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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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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머릿속 노동은 누가 . . .
앨리슨 데이밍거 지음 | 전경훈 옮김
세계에 속한다는 것
조은주 지음
망명과 지성
권성우 지음
사건은 왜 항상 금 . . .
남은주 지음
국경 없는 미술실
아이보리얀 신경아 지음
전체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어린이/청소년
기타
2955
보이지 않아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인지노동'의 불평등
앨리슨 데이밍거,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아침과 점심 사이의 한가한 시간이라 병원 카페테리아는 조용했다. 상층 병동을 담당하는 백인 영양사 재키는 내 맞은편에 앉아서 불안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남편 매슈와 저, 둘뿐이에요." 내가 가족에 대해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서른둘이고요. 세상에, 서른둘이라니. ...
2026-07-16
2954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조은주, 『세계에 속한다는 것』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만이 아니라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사막에서 꽃이 피거나 정글에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적 없이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는 있다. 단, 정글과 사막을 먼저 바꾸어놓은 뒤에야 가능한 일이다.
2026-07-16
2953
권성우 비평집
권성우, 『망명과 지성』
작가를 지성의 전위이자 사유의 모험가이며 한 시대의 선구자로 바라보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어느 시대이건, 어떤 시기이건 이런 작가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할 테다. 하지만 이즈음 문화적 추세에 비추어볼 때, 이제 위에 적은 작가의 소명을 앞세우는 태도는 일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으...
2026-07-14
2952
베를린, 이주자들의 도시로
남은주,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베를린에 와서 제일 먼저 산 것은 프린터와 자전거였다. 프린터는 곧바로 관공서에서 요구하는 수도 없이 많은 서류를 쏟아냈다. 외국인 한명이 독일 땅에 붙어 있으려면 적어도 백장의 종이가 독일 관공서로 들어가야 한다고, 순전히 경험적인 통계를 내본다. 그다음엔 중고 장터에서 자...
2026-07-14
2951
이주 배경 아이들과 예술로 소통하기
아이보리얀 신경아, 『국경 없는 미술실』
나는 미술 교사이자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2003년부터 교단에 섰고 그림은 열일곱 살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교직은 어느새 스무 해를, 그림은 서른 해의 시간을 건너왔다. 하지만 두 직업 모두를 온전히 내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26-07-10
2950
90세 과학자의 가슴 뛰는 자연 관찰기
베른트 하인리히, 『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 마무샤, 여동생 마리안네와 나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6년 동안 독일 북부의 깊은 숲속 단칸 오두막에 살았다. 집 앞 경사진 작은 밭만 빼면 우뚝 솟은 소나무,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가 온 땅에 그늘을 드리우는 곳이었다.
2026-07-08
2949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의 삶과 생각
박한희, 『무지개를 변호하다』
2017년 변호사 시험 합격 직후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26년 현재, 나는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변호사로서 살아가고 있다. 성소수자가 많은 커뮤니티나 퀴어문화축제 같은 곳에서가 아닌 일반 거리에서도 가끔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때...
2026-07-08
2948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
나오미 배런, 『읽지 않는 사람들』
늦은 시간이다. 지친 상태이다. 마감이 내일인 보고서를 해치우기 위해 읽을거리가 산더미다. 당신은 사회심리학자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 무더기의 연구 논문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수 있다. 아니면 문학 수업 과제로 샤일록을 옹호하는 변론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
2026-06-30
2947
유희경 에세이
유희경, 『출근 인사』
정월 첫날에는 청소를 하지요. 몰래 숨어드는 기분으로 서점에 들어와 살살. 낱낱이 걸레질을 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치우고 옮기고, 다를 것 없는 것들을 다르게 만들어보려고 애씁니다. 서점에 가장 오래 있을 한 해의 나를 위해서요. 그러다보면, 이렇게 많은 구석이 있었나 싶어지는 ...
2026-06-30
2946
고통 없이, 내 뜻대로, 존엄하게 죽는 일은 가능한가
박혜윤·신성준·최은경, 『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
일흔 중반의 한 남성은 수년째 루게릭병을 앓아왔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둘 줄어들었다. 그는 어느 날 조용히 컴퓨터를 열어 구글 번역기를 켰다. 조력임종을 돕는 스위스의 단체 디그니타스ㅗㅗDignitasㅗㅗ.에 보낼 영문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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