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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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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
이문재 외
음식은 넘쳐나고, . . .
바츨라프 스밀 지음 | 이한음 옮김
고래눈이 내리다
김보영 지음
엄마가 아니어도
서수진 지음
빛과 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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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
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
이문재 외, 『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
시골집에 전기가 처음 들어오던 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30촉이 되지 않았을 백열전구 하나가 집 안을 밝혔는데, 환하다는 느낌보다는 낯설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낮에도 잘 보이지 않던 천장 한구석의 거미줄까지 보였다. 적나라한 것의 불편함을 그때 알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
2025-05-31
2699
바츨라프 스밀의 세계를 먹여 살리는 법
바츨라프 스밀,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우리는 왜 농업이 필요할까? 우리는 일년생과 다년생 작물을 왜 재배해야 할까? 경작지는 왜 얼음으로 뒤덮이지 않은 육지 면적의 약 40%를 차지할까? 우리는 왜 수십억 마리의 가축을 기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다. 우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이 증가할 때 종종 ...
2025-05-31
2698
김보영 소설집
김보영, 『고래눈이 내리다』
눈발이 짙어지자 나는 고래가 죽었나 보다 생각했다. 고래가 죽으면 눈발이 짙어진다. 고래의 죽음은 이 어둡고 춥고 적막한 마을에 내리는 생명의 찬가다. 나는 기쁨에 파르르 떨며 콧잔등에 매달린 발광포에서 짙은 초록빛을 뿌렸다. 그러고는 굳은 아가미를 쭈욱 펴며 짙은 눈...
2025-05-30
2697
서수진 장편소설
서수진, 『엄마가 아니어도』
볼이 통통해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묵은 학부모총회를 앞두고 화장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대학 졸업 사진을 찍을 때 입었던 정장을 걸치고 아이라인을 짙게 그렸는데도 여전히 학생 같기만 하다.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니 사십대가 많을 테고, 어려 봤자 삼십대일 텐데 묵은 거...
2025-05-30
2696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
한강, 『빛과 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2025-05-29
2695
신경림 시집
신경림,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흙먼지에 쌓여 지나온 마을/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어둑어둑 서쪽 하늘로 달도 기울고/꽃잎 하나 내 어깨에 고추잠자리처럼 붙어 있다
2025-05-29
2694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김승수, 『도시의 마음』
‘책의 도시 전주’의 표어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입니다. 시민들의 삶과 도시의 변화, 전주의 정체성과 이상을 실현할 가장 가치 있는 바탕을 책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삶도 자연히 녹아들어 우리 도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길 바라는 소망도 있었습니다...
2025-05-27
2693
김지은 에세이
김지은, 『어린이는 멀리 간다』
할머니 집은 기차역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할머니는 나를 우리 강아지라고 불렀다. “우리 강아지, 오느라 얼마나 고단했냐.”라며 손을 잡고 꼭 안아 주던 할머니의 품에서 나는 부끄러워하며 슬그머니 어깨를 빼곤 했다. 지금이었다면 폭 안겼을 텐데,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떠나...
2025-05-21
2692
다정한 양육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애비게일 슈라이어, 『부서지는 아이들』
올해 여름 캠프에서 돌아온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했다. 증세가 계속되어 서둘러 소아과 급성 클리닉에 데려갔다. 의사는 맹장염은 아니라면서 탈수증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후 몇 가지 질문할 게 있으니 집에 돌아가기 전에 간호사를 잠깐 만나라고 했다.
2025-05-15
2691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
희정, 『죽은 다음』
시신 염습을 돕겠다고 염습실로 쫓아 들어가는 내 등 뒤로 탄식이 들린다. “아이고, 젊은 사람이 저길 왜….” 내가 염습실로 가리란 걸 예상하지 못하고 방금께 내 손에 누룽지를 쥐여준 장례식장 식당 조리사가 나를 보며 말했다. 남은 누룽지 조각을 문 앞에서 빠르게 씹...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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