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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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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리듬 난바다
김멜라 지음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 김미정 옮김
자연스럽다는 말
이수지 지음
전교생의 사랑
박민정 지음
힘내라, 도서관!
우석훈 지음
전체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어린이/청소년
기타
982
김멜라 장편소설
김멜라, 『리듬 난바다』
크게 호흡을 가다듬자 트럭 안에 고여 있던 딸기향이 훅 끼쳐왔다. 을주는 찬 손을 비비며 달콤한 향을 들이마셨다. 대시보드 위에 벗어 놓은 나일론 장갑에서 풍기는 냄새였다. 오전 내내 을주는 그 장갑을 끼고 잘 익은 딸기를 얕은 대야에 옮겨 담았다. 딸기 농장에서 일하며 매일 딸...
2025-11-13
981
데팡트 장편소설
비르지니 데팡트,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파리에서 우연히 레베카 라테를 봤다. 그 배우가 그간 맡아온 캐릭터가 머릿속에 차례차례 소환되어 다시 상영되었다. 위험하고, 치명적이며, 연약하고, 애처롭다가도, 때론 영웅적이기까지 한 여자. 얼마나 숱한 날을 레베카와 사랑에 빠졌던가. 무수히 많은 사진이, 허다한 집을 거치며...
2025-11-10
980
박민정 소설
박민정, 『전교생의 사랑』
신이 가끔 내게 나쁘지 않은 선물을 줄 때가 있었다. 그 시절 나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했다. 이모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다들 나더러 천재라고 했다. 이모 말만 잘 들으면 뭐든 어렵지 않았다. 때론 이렇게 술술 풀려나가도 되나, 싶었다. 그 생각을 너무 어릴 때 했다는 게 문제였...
2025-11-05
979
키스 그레이 장편소설
키스 그레이, 『타조 소년들』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재로 변해 항아리에 담겼다. 로스가 죽었다. 케니와 심, 그리고 나는 이제 한 줌 재가 된 로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은 전적으로 심의 아이디어이다. 케니와 나는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을 뿐이다...
2025-10-31
978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최초의 지속 가능한 세대...
해나 리치, 『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너희는 기후 변화 때문에 죽게 될 거야.’ 요즘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이 아이들에게 폭염이 지구를 휩쓸지 않는다면 산불이, 또는 허리케인이, 또는 홍수가, 그것도 아니라면 대규모 기아가 그들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이야기를 눈 하나 깜짝...
2025-10-30
977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김진해, 『쓰는 몸으로 살기』
저는 매주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겨레》에 ‘말글살이’라는 이름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데, 벌써 6년이 넘었군요. 만나는 분마다 “와, 대단하네요. 어떻게 다른 주제로 매주 꼬박꼬박 글을 쓸 수 있어요?” “쓸 주제를 몇 개 정도는 미리 준비하고 있죠?” “나도 써봐서 아는데, 짧게 ...
2025-10-29
976
정이현 소설
정이현, 『노 피플 존』
페이스트리는 뜻밖에 정치적인 빵이다. 겹겹이 쌓인 층과 층 사이, 선처럼 얇은 틈이 숨어 있다. 한입 베어 물면 버터 향이 입안에 퍼지고, 부스러기는 겹의 바깥으로 바스스 쏟아져 내린다. 당신은 이미 어디에든 속해 있다.
2025-10-24
975
손택수 시집
손택수, 『눈물이 움직인다』
고대의 사랑을 나는 / 목탑 양식의 석탑이라고 배웠다//그뒤부터다//폐허가 폐어처럼 폐호흡을 한다/ 층층나무 잎잎처럼 흔들리는 돌들과 함께
2025-10-01
974
상상하고 해석하며 다시 생각하기
데니스 수마라, 『왜 학교에서 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에서 나는 문학 읽기가 깊은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초점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자 한다.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처럼, 통찰 얻기에 관심 있는 독자는 자신이 읽고 있는 작품에 온전히 몰입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그리고 즉각적인 결과물이 반드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
2025-09-30
973
백사혜 SF 동화 판타지
백사혜,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손끝에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이 감긴다. 소녀는 계속 말없이 눈을 감고 있다. 손이 덜덜 떨렸으나 너는 아무렇지 않은 척 쥔 머리카락을 땋으려고 노력한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이 들어간다. 긴장했구나? 소녀가 웃으면서 말하는데, 너는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소녀의 입술...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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