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책과 생각
>
신간 제1장 공개
신간 제1장 공개
그림·책·그림책
책과 사람
서평
이 한 대목
영상 나비
오늘의 공부
생각하는 사전
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당근밭 걷기
안희연 지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프루스트와 오징어
매리언 울프 지음 | 이희수 옮김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도종환 지음
철학자 예수
강남순 지음
전체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어린이/청소년
기타
1698
한 미술평론가에게 다가온 우리 골동품
박영택, 『앤티크 수집 미학』
항아리와 같이 배가 부른 단지 모양의 호형 토기는 넉넉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무덤의 부장품으로 들어간 항아리로 죽은 이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을 이 토기는 고분의 부곽 또는 주구에서 많이 출토된다. 제사에 쓰는 곡물이나 술 등의 음식을 그 안에 저장했던 것으로 추...
2020-11-04
1697
이나영 시집
이나영, 『언제나 스탠바이』
이를테면 두 번째 칸 화장실을 매번 쓰고 / 딱 그만큼 어두워진 밤, 같은 길을 걸어가고 / 밥상도 / 동일한 밥상 / 이맘때를 생각한다
2020-11-04
1696
진영대 시집
진영대, 『길고양이도 집이 있다』
물 한 모금 / 넘기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 입가에 딱지가 생긴 지는 / 더 오래되었다
2020-11-04
1695
금희 소설
금희, 『천진 시절』
비행기가 농밀한 안개 같은 구름 속을 지날 때, 나는 문득 20년 전의 천진행 기차 안을 생각했다. 한기가 매섭던 초봄, 아직 성에가 조금 남아 있는 창문, 한적한 겨울 들판과 뼈만 남은 하얀 나무들. 잿빛의 마른 눈이 쌓인 강바닥이 스쳐 지날 때가 있었고 혹간 추위가 산적처럼 웅크리...
2020-11-03
1694
염창권 시집
염창권, 『한밤의 우편취급소』
논배미 진창에 / 발목까지 빠졌던 것인데 / 그 자국 몇 개가 / 흰 살얼음을 꽉 물고 있다
2020-11-03
1693
라이더가 말하는 한국형 플랫폼 노동
박정훈,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2017년 1월 맥도날드에서 배달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플랫폼’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단어였다. 2018년 여름 폭염수당 100원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을 때에도 야외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주목받았지, ‘플랫폼 노동’이 핵심은 아니었다. 더운 여름 바람이 신선...
2020-10-31
1692
김유담 소설집
김유담, 『탬버린』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감당할 수 있는 볼링공의 무게는 다르다. 몸무게의 10분의 1 정도 되는 볼링골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완력에 자신이 있다면 더 무거운 공도 괜찮다. 공이 무거울수록 흔들림은 적고, 파괴력은 더 커진다. 오빠는 자신의 체중에 비해 다소 무거운 공을 사용하...
2020-10-27
1691
풍경, 정체성, 기억 사이를 흐르는 아일랜드 여행
리베카 솔닛, 『마음의 발걸음』
옆자리 여자가 창턱을 잡더니 내 앞으로 상체를 숙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려는 것이었다. 손등에는 지렁이 떼 같은 실핏줄이 서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비가 올 때마다 지렁이 떼가 기어 나와 지친 듯 회분홍색이 되어 길에 누워 있곤 했다. 9킬로미터 아래로는 찢어진 면사포 같은 구...
2020-10-26
1690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어느새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발을 꼼꼼하게 씻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한밤중에 언제든 구급차가 와서 나를 실어 갈지도 모르니 말이다.
2020-10-21
1689
동네 주치의의 명랑 뭉클 에세이
추혜인,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원장님 저 수술할 생각 없어요. 이 나이에 무슨 수술이래요. 수술 안 받으면 성별도 안 바꿔주는 거 아니까, 성별 못 바뀌는 것도 알아요. 그런 거에 관심 없어요.”
2020-10-21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Error bbc_msg; item: counter2.inc / state: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