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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한은형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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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한은형, 『서핑하는 정신』
지금은 2020년 12월 23일이고, 수요일이고,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이고, 나는 7번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코로나가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의 질병으로 인정된 ...
2022-11-18
791
손택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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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손택수,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소리 쪽으로 기우는 일이 잦다 / 감각이 흐릿해지니 마음이 골똘해져서 / 나이가 들면서 왜 목청이 높아지는가 했더니 / 어머니 음식맛이 왜 짜지는가 했더니...
2022-11-18
790
루이즈 글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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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루이즈 글릭, 『야생 붓꽃』
내 고통의 끝자락에/문이 하나 있었어.
2022-11-17
789
김명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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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김명수, 『77편, 이 시들은』
나는 너에게 포함되었다 / 너는 영속하며 무관심하다 / 나는 나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2022-11-16
788
황인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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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황인숙, 『내 삶의 예쁜 종아리』
오르막길이/ 배가 더 나오고/ 무릎관절에도 나쁘고/ 발목이 더 굵어지고 종아리가 미워진다면/ 얼마나 더 싫을까/ 나는 얼마나 더 힘들까
2022-11-16
787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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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대목
연산호,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영혼은 제가 없을 수도 있죠. 내 손에 죄 없이 죽어간 해양생물들 수를 정확히 세지도 못하니까.
연산호
2022-11-15
786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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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대목
박경리, 《토지 7》
“저는 큰 나무만 보아도 무서워요. 눈, 비, 구름, 나는 새를 보아도, 산천 구석구석 넋이 있는 것 같아서.” “무당 같은 말을 하는군. 넋이 어디 있어?”
박경리
2022-11-09
785
되찾은 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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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
내가 칩거하던 새 요양원도 첫 번째 요양원처럼 내 병을 치유하지 못했다. 그곳을 떠나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기차를 타고 마침내 파리로 돌아가는 여정...
2022-11-07
784
이슬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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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이슬아, 『가녀장의 시대』
슬아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은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열한 식구를 다스렸다. 한 명의 부인, 세 명의 아들, 세 명의 며느리, ...
2022-11-02
783
김주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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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하늘은 하얗고 땅은 검었다. 처음으로 해가 떠오르기 전 태초의 시간 같았다. 구름은 그들이 속해 있던 영역을 떠나 나지막이 내려와, 마치 땅에 맞닿은 듯 ...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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