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무인도에서 모래 속에 반 쯤 파묻혀있는 플라스틱 콜라 병을 만났다. 맨 처음 마셔보았던 코카콜라의 맛을 기억하는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톡 쏘는 맛의 정체는 매혹적이고 불온했다. 게다가 그 톡 쏘는 감각은 중독성을 지닌다. 살아있다는 본능을 일깨우는 톡 쏘는 맛, 콜라에다 밥을 말아먹고 싶었던 어린 날, 우리 세대의 콜라의 기억은 언제나 코카콜라에서 끝났다. 8.15콜라를 먹어본 적 있는가? 콜라에다 8.15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정말 아무래도 관계없는 8.15와 콜라는 남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