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잉여 남성과 세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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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젊은 남성들. 이들은 실제로 이렇게 불린다. 주로 남성으로 이루어진 들썩이는 성격의 중국 애국주의자들을 가리키는 용어인 분청憤靑은 말 그대로 ‘분노한 젊은이’를 의미한다. 일본은 분청의 가장 중요한 표적이지만 이따금 다른 나라들도 지목된다. 1999년 5월 NATO가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폭격을 가한 사건이 일어나자 애국주의자들은 힘을 합쳐 이 사건이 미국의 책임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그달에 젊은이들은 24개 도시에서 행진을 벌이며 미국 영사 관저에 불을 지르고 미국 영사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KFC와 맥도널드 체인점에 돌을 던졌다. 그 후로 분청은 지속적인 정치 세력이 되어 다양한 대상을 겨냥했고 때로는 심지어 중국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양한 애국주의자 파벌들은 미치는 영향력도 다양하다. 어떤 분청은 온라인 게시판에서만 활동하고, 어떤 분청은 여성이나 무기와 관련된 활동만 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의 패션지에 욱일승천기가 찍힌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여배우를 괴롭히거나(분청은 여배우 자오웨이의 합성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집에 벽돌을 던지는가 하면 1937년 난징사건 생존자들을 동원해 항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전쟁 게임을 하기도 한다(이름에서 암시하듯 애국자클럽 회원들은 대부분 분청이다). 하지만 일부는 세계 정치를 사냥감으로 삼았는데, 이 집단은 가장 실리가 없는 문제에도 폭발할 수 있었다. 일본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도전한 직후인 2005년 어느 아침, 잠에서 깬 나는 평소에는 조용한 상하이 거리에 수천 명의 분청이 행진하면서 일식당에 달걀을 던지고 “일본 돼지 꺼져!”라고 고함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지역의 안정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는 것은 이러한 분노의 분출이다.
최근 몇십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의 지배는 기록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새로 얻은 작은 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국인들은 번영을 얻는 대신 시대에 뒤떨어진 공산주의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자제했다. 하지만 정치적 정당성을 신속한 발전에서 얻는 경우에는 섬세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정부는 중산층의 지갑을 두툼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점점 커지는 경제적 불평등에 처한 빈곤층을 달래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권력 강화를 위해 애국주의에 기댔다. 분청이 부상한 이유 중 하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분노하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톈안먼사건 직후 관료들은 개혁 성향의 젊은이들이 제기하는 잠재적 위협을 통감했고,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처럼 보일 수 있는 일련의 역사책을 펴냈다.
하지만 분청의 활동은 종종 강한 애국심의 산물이라기보다 불분명한 분노의 결과로 보인다. 난징의 양쯔 강둑에 폭발 직전의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욱일 화풀이 주점’을 연 전 권투 선수 우강은 오늘날의 남성들은 “너무 많은 압박을 받고 있으며 긴장을 해소할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우강의 술집(일종의 공공연한 영리용 파이트 클럽)은 남성들에게 긴장을 풀 기회를 제공한다. 술 몇 잔 값만 내면 종업원 중 한 명을 때릴 수 있다.
한편 정부 관료들은 애국심이 양날의 칼임을 절감한다. 중국 역사에서 때때로 애국 운동이 민주주의 운동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염군의 난처럼 성비 불균형으로 가속될 수 있는 특별한 유형의 불안정이 명백히 반체제적인 분위기를 띤다는 것도 알고 있다.
때때로 중국의 분청은 금방이라도 폭력을 저지를 것처럼 보인다. 2006년 상하이에 살던 영국인 교사가 중국인 여성들과의 교재 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 블로그 사이트는 고상한 성향이 아니었고(중국호색한Chinabounder이라는 별명을 사용한 그는 어떤 글에서 “그녀는 뛰어오르고 몸을 떨었다. 한숨을 쉬더니 벌린 입으로 나를 짓눌렀다”라고 썼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이런 글을 일반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심리학 교수 장제하이가 살벌한 ‘신상 털기’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기술을 활용해 교사의 신원을 알아내려는 애국주의적 시도를 했던 것이다.
염소수염을 기른 날카로운 눈빛의 젊은이 장제하이는 중국의 여러 인기 웹사이트에 올린 호소문에서 “비도덕적인 외국인이 중국인 여성들을 농락했다”라고 선언했다. (저명한 상하이 사회과학원 소속인 장제하이는 학문으로 여겨질 수 있는 범위를 확장했다. 나중에 수행한 한 프로젝트에서 그는 외국인 여성들의 소망을 목록으로 작성했다.) “어떻게 그놈이 그런 음탕하고 못된 짓을 저지르도록 놔둘 수 있겠는가?” 장제하이를 따르는 분청들은 인터넷 채팅방에서 방종한 영국인 교사를 재판하여 유죄판결을 내렸다. 만약 ‘신상 털기’가 성공했다면 실제로 그 교사를 가혹하게 처벌했을지도 모른다. 한 탐정은 장제하이의 블로그에 “짐승을 죽이자”라고 쓰기도 했다.
‘신상 털기’의 결과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상하이의 한 커피숍에서 장제하이를 만났을 때, 그는 『나는 분노한다 : 부도덕한 외국인 사건 뒤에 숨은 진실』이라는 책을 들고 나왔다. 장제하이는 신상 털기가 좀 더 직접적인 행동을 낳지 못한 데 실망한 듯했다. “중국호색한 같은 남자들이 아직 중국을 돌아다니고 있지요? 하지만 누가 외국인들의 봉급을 낮춘 적이라도 있나요?” 그러고는 담뱃불을 비벼 끄더니 나를 쳐다보았다. “거리에서 누가 외국인들을 두들겨 패기라도 했나요?”
중국에서 분청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잉여 남성 문제가 국경을 넘어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30년의 중국, 혹은 인도, 알바니아, 그루지야가 미국의 거친 서부와 어느 정도까지 비슷해질지 예측하기란 어렵다. 신부 매매, 일처다부제, 매춘의 갑작스러운 급증과 달리 폭력과 불안정의 증가를 쉽게 편향된 출생 성비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분명 아시아 대륙의 범죄율은 젊은 인구에서 남성의 비율이 급증한 것과 같은 시기에 치솟았다. 1992~2004년 중국의 범죄율은 거의 두 배로 뛰었다. 한편 인도에서는 2003~2007년 강간 사건은 30퍼센트 이상, 유괴는 50퍼센트 이상 증가하여 정부가 몇몇 도시에 여성 전용 열차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과거 몇십 년 동안 아시아는 급속한 경제 발전과 사회 변화도 이루었다. 젊은 남성 비율의 증가가 범죄율 증가와 얼마만큼의 연관성과 인과관계가 있을까? 다시 말해 과도한 테스토스테론이 얼마만큼 연관되어 있을까?
그러나 예비적인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 하나는 지역별, 시기별로 범죄 사건과 무질서 상태를 분류하는 것이다. 2007년 홍콩중문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의 경제학자들(그중에는 미국의 성별 선택을 폭로하고 “여성 최하위 계층”에 대해 경고한 한국 태생의 경제학자 레나 에들런드도 포함되어 있었다)이 지난 수십 년간의 중국의 범죄 통계를 살펴보며 이러한 작업을 수행했다. 중국에서는 각 성에 따라 한 자녀 정책을 강화한 시기가 달랐다. 중앙정부는 정책 실시 초기에 지방정부에 책임을 양도했고 성들 중 일부는 다른 성보다 일찍 엄격하게 통제를 실시했다. 이는 더 일찍 출생률이 떨어지고 남아 출생이 급증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정책 강화에 시차가 있었던 점은 성마다 다른 시기에 10대의 성비가 증가했다는 뜻이므로 학자들은 각 성의 범죄율이 그에 따라 변했는지 추적할 수 있었다.
결과는 의미심장했다. 출생 성비가 일찍 높아진 성들은 일찍 범죄가 급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복잡한 공식을 적용해본 에들런드와 동료들은 높은 남성 비율과 범죄 행위의 명확한 연관성을 발견했고 출생 성비가 1퍼센트만 증가해도 지역 범죄율이 5~6퍼센트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중국의 젊은 성인 인구에서 남성의 증가는 전체 범죄 증가의 3분의 1을 설명할 수도 있다”라고 썼다.
인도는 중국보다 진행된 연구는 적지만 여기서도 범죄 증가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았다. 강간, 가정 폭력, ‘명예범죄’는 하리아나 주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했는데 두 지역 모두 매우 편향된 성비를 보여주는 곳이다. 한편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는 학대와 성범죄 증가에 분노한 여성 단체가 법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범죄자들을 처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여성들은 굴라비 갱(‘gulabi’는 힌디어로 분홍색을 뜻하며, 이 단체의 구성원들은 이름처럼 분홍색 옷을 입는다)이라는 단체를 결성하여 범죄를 저지른 남성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른다.
하지만 여성 자경단이 활동하는 곳은 위험한 지역이다. 인도 북서부는 살벌한 살인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인도 특정 지역의 살인율이 높은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의 성비를 살펴보는 것이다. 심지어 높은 빈곤율도 살인율과 그렇게 강한 상관관계를 지니지 않는다. 위험 지역의 부모들은 항상 딸을 보호하느라 전전긍긍하고 특히 순결을
잃을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부모들은 연구원들에게 미혼 남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걱정이 더 커졌다고 말한다. 델리의 여성개발연구센터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는 “젊거나 혹은 그리 젊지 않은 미혼 남성들 중 성욕 배출구가 없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어린 소녀들이] 직면한 위험이 더 커진다고 한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수백만 명의 잉여 남성들이 사회의 안정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은 독신 생활로 남성의 삶의 질이 어떻게 저하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결혼과 건강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나이, 교육, 민족의 차이를 보정하더라도 중국의 미혼 남성이 자칭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할 가능성은 기혼 남성보다 11퍼센트 낮을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차이가 남성의 일생 동안 축적된다. 중국과 인도에서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수명이 짧다. 결혼을 못 한 것이 남성의 육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심지어 결혼 적령기에 도착하기 전에도 성비 불균형이 남성의 심리적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국제 건강 및 개발 센터 보건 전문 연구원 테레즈 헤스케스는 중국의 3개 성을 대상으로 특히 성비 불균형의 심리학적 영향을 추적하는 연구를 이끌고 있다. 헤스케스는 성비 불균형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고 싶어 하는데, 소년들이 미래에 아내를 구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안다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녀는 “소년들은 나중에 자신이 성관계를 가지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그런 사실을 받아들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젊은 미혼 남성들은 기혼 남성들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뿐 아니라 단순히 절망감을 더 느끼거나 자포자기하기도 쉽다.
2007년 12월, 중국청소년범죄연구회 회장 류구이밍이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오늘날의 10대들은 “특정한 동기 없이, 종종 별생각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고 말했는데 위의 가정이 이 말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여성개발연구센터가 인도 북서부에서 실시한 연구의 보고서에서 “실업과 약물중독이 젊은 남성 세대 전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밝힌 것과 한때 미국의 특징이던 무분별한 폭력이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2004년과 2010년 중국에서는 미치광이 살인자가 초등학교와 보육원에서 난동을 부려 아이들을 때리고 흉기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급증했다.
살인자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10명 중 8명은 출생 성비 불균형이 높은 동부 출신이었고 그중 몇 명은 실직 상태였다. 한 남자는 체포되어 즉결 처형되기 전에 이웃들에게 자신이 삶에 좌절감을 느꼈고 부자와 권력자 들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경찰에게 여자 친구가 떠나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잉여 남성이 사회에 미치는 불안정적인 영향은 과장될 수 있다. 『미혼 남성 : 아시아 잉여 남성 인구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Bare Branches: The Security Implications of Asia’s Surplus Male Population』이라는 책에서 밸러리 허드슨과 앤드리아 덴 보어는 중국과 인도의 성비 불균형은 서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두 학자는 젊은 남성의 수가 젊은 여성보다 훨씬 많은 사회는 일반적으로 폭력적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한 뒤 한발 더 나아가 남성 과잉과 폭정을 연결시켰다. 이들은 “성비 불균형이 높은 사회는 본국에서의 폭력을 억누르고 식민지 건설이나 전쟁을 통해 해외로 폭력성을 돌릴 수 있는 독재적인 정권만 다스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인도가 개발도상국 중 가장 활기찬 민주국가 중 하나며 중국 정부는 지금은 독재주의지만 젊고 흥분한 분청들이 등을 돌릴 경우 매우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실제로 최근 정부에게 정치적?사회적 자유를 확대하라는 압력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아졌다). 역사적으로 성비와 정부 형태의 상호 관계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아돌프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로 인해 독일에 여성이 남성보다 200만 명 넘게 많았던 시기에 권력을 잡았다. 하지만 허드슨과 덴 보어는 독재적인 통치가 필요하다고 가정함으로써 아시아 인구 대국들이 잉여 남성들을 손쉽게 군대로 흡수할지 모른다고 속단했다. 중국과 인도의 미혼 남성들은 외딴 지역에 고립되거나 해외로 파견될 수도 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둔하거나 심지어 해외에 배치된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아시아의 인구 변화와 세계 정치의 불안정을 연결 짓는다. 폴 에를리히는 1969년 『인구 폭탄』에서 “인구가 늘어날 때마다 줄어드는 자원과 식량을 둘러싼 경쟁이 심해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한다”라고 썼다. 극적 효과를 더해 말하자면 오늘날 서구 해안을 뒤덮겠다고 위협하는 무리는 더는 굶주린 아이들과 부모들이 아니라 성인 미혼 남성들이다. 하지만 대규모 기아와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에를리히의 불길한 예측과 마찬가지로 이런 새로운 기우는 별로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허드슨과 덴 보어는 자신들이 다룬 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주로 영국의 언론 보도와 간접적인 출처에 근거해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우울증 발병률 연구를 감독하고 있는 헤스케스는 학자들이 “중국과 인도에 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무실에 앉아 있어요. 그래서 내가 보기에 부적절해 보이는 비약을 하죠.”
하지만 성비 불균형이 새로운 파시즘의 물결을 불러오거나 전면전이 불가피해질 정도로 아시아의 군대를 늘리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지역의 안정을 위협한다는 것은 거의 분명하다. 헤스케스는 2006년 《국립과학원 회보》 에 게재한 주웨이싱과 공저한 논문에서 “미혼 남성들이 결집할 경우 더욱 조직적인 공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다. “남성 과잉의 결과는 향후 2, 30년 동안 아시아의 몇몇 국가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분청의 득세는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 대규모의 파괴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론가 슝페이윈은 최근 잡지 《난펑촹南風窓》 에 “정말로 무서운 것은 분노한 젊은이들 때문에 나라가 동요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한 나라에 분노한 젊은이가 일정 비율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라의 운영이 이들에게 넘어가고 온화한 노인과 여성 들, 무고한 아이들을 포함한 국민 전체가 분노한 젊은이들에 합세하도록 강요받을 경우 완전한 혼란과 재앙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가장 잘 알려주는 징후는 아마도 중국과 인도의 지도자들이 잉여 남성에 대해 우려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몇 년 동안 성비 불균형 문제를 대체로 무시하거나 묵살해온 두 나라 관료들은 최근 이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인도 수상 만모한 싱은 여아 낙태를 인도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수치”라고 불렀다. 인도 지도자가 이 문제에 관해 언급한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다. 싱은 성별 선택이 “우리 문명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지도자들도 생각이 비슷한 듯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소식통들은 내게 잉여 남성 문제는 논의하기에 너무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 뒤 정부는 노선을 바꾸었다. 인구통계학자 구바오창은 성비 불균형에 대해 “과거에는 모든 사람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2007년 8월에 열린 학술 대회에서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위원장 장웨이칭은 성비 불균형 문제에는 “사회의 안정에 대한 위협”이 잠복해 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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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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