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 동아리 ‘계수나무’는 제천 기적의 도서관 ‘살아있는 어린이 시 교실’에서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주변을 산책하며 나무, 풀꽃 등을 만나고, 감자캐기, 느낌여행 등의 체험에서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다양한 시를 모아 벌써 작품집 두 권을 발간했습니다. 제천 기적의 도서관의 동의를 얻어 작품집 속 몽글몽글한 말들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솔바람
조현서
눈을 감고 걸어보면
솔바람이 시로록 쉬이잉
시원한 솔바람이 시로록 쉬이잉
귀가 시원해
풀을 밟는 소리
조현서
스윽 바르락 소리를 내며 풀을 밟을 때
눈을 감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이
바스락 스으윽 소리만 신나게 나고 있다.
내가 밟아 주는 게 그렇게 좋은가.
스으윽 바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