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책을 사랑하는 분들의 황홀한 공간 <나비>에 새 소설 연재를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 소설은 글쓰기에 관한, 혹은 글쓰기에 미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같은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한 시기를 견디고 참고 살아가는 일, 그것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소설에서 가능하면 제가 알고 있는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다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십 년째 글을 쓰고 읽고 있는 저조차도 그런 걸 어디서 배울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 하고 또 좋은 글을 읽고 싶어 한다는 것, 그것만이 어쩌면 가장 순수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새로 시작되는 소설 <라이팅 클럽Writing Club>에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사랑의 인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