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스스로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잘 길러주고 공부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어도 그 절반은 당신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데 힘입은 것이다. 국가가 융성한다고 해서 그 나라의 모든 국민이 풍요롭고 행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혼란스럽고 가난하고 폭력과 무질서가 판치는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이 훌륭한 삶을 누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것은 개인의 몫이지만, 어떤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는 일차적으로 국가의 상황에 좌우된다. 우리 삶에서 훌륭한 나라에서 태어나 살고 후손들에게 더 훌륭한 나라를 물려주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