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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청년 책의 해입니다.
‘2022년 청년 책의 해’는 생산자이자 수요자로서 미래 책 문화를 견인할 청년들의 독서환경을 만들고, 그들의 책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2022년 청년 책의 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고, ‘2022년 청년 책의 해 추진단’이 주최합니다.
‘2022년 청년 책의 해 추진단’에는 청년, 작가, 출판, 도서관, 서점, 동네책방, 독서 분야의 기관과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 기관과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한출판문화협회,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청년재단, 책과사회연구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등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책의 해’를 지정하고 추진한 데 이어 그 성과를 확산·지속하고자 2020년에는 ‘청소년 책의 해’, 2021년에는 ‘60+ 책의 해’고령층 대상 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2022년 청년 책의 해는 이들 ‘책의 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간의 경과를 보면 2018년 책의 해가 일종의 총론적 성격을 지닌 사업이었다면, 2020년부터는 청소년, 2021년 고령층60+, 2022년 청년 등 매년 생애주기별로 사업 대상을 나누어 ‘책의 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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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2022년 청년 책의 해 출범식이 한국도서관협회 대외협력팀 장소정 씨의 사회로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주요 인사들의 발언록을 발언 순서대로 간략하게 추려보았습니다. 이 발언록에서 2022년 청년 책의 해의 취지와 목표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데, 책은 한계가 없는 소통 창구이자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장입니다. 청년 여러분, 이제 책과 함께 여러분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찾고 싶었던 이야기, 또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올해 청년 책의 해를 계기로 우리 청년들이 책을 평생의 친구로 삼아 꿈을 이루고, 좋은 청년 작가들도 많이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2년 청년 책의 해와 함께 우리 청년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년들이 책에서 길을 찾고 해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양현범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회장
“청년이 책을 보는 사회, 청년이 책을 가까이하는 사회, 청년이 책방에서 책을 보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입니다. 우리는 청년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정병규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회장
“청년기는 언제나 자기 인생에 대해서 가장 질문이 많은 시기입니다. 이럴 때 좋은 책 한 권, 그리고 좋은 한 문장이 청년들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되기도 하고 좋은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청년들이 자기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김영경 청년재단 상임이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종 모임과 문화생활이 어려워진 이 시기에 청년 책의 해가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올해 청년 책의 해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수많은 경쟁으로 지쳐 있는 청년들이 책으로 위로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종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
“청년 책의 해가 우리 청년들과 독자 여러분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다시 한번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와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모두가 책으로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태헌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청년 책의 해를 통해서 더 많은 청년들이 다양한 책 체험을 함으로써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청년 책의 해 행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어 생애주기에 따른 독서진흥 사업이 많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김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2022년 청년 책의 해 사업이 20대 젊은이들과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자기 역할을 하는 30대에게 독서가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독서가 자신의 성장과 사회의 변화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느끼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작가, 출판사, 서점, 도서관 등 책을 둘러싼 여러분들이 함께 이 사업을 하면서 2030 세대의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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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청년 책의 해 사업 취지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청년 주도의 취지. 둘째는 청년 참여의 취지. 셋째는 현재 디지털 문명, 영상 시대이지만 2030 세대에게 책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와 공유의 취지. 넷째는 청년 책의 해를 함께 추진해 나가는 작가, 출판, 도서관, 서점 등 여러 단체의 연대와 협력의 취지. 이렇게 청년 주도, 청년 참여, 가치 공유, 연대와 협력의 뜻을 담아서 여러 가지 사업을 각 단체가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022년 청년 책의 해 홍보디자인 공모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공모전에는 총 1,450건이 접수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당선작으로 뽑힌 엠블럼로고과 포스터는 모두 청년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청년 독서의 가치와 청년의 미래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또한 연중으로 청년층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책을 통한 일상의 충전을 도모하고자 청년 맞춤형 ‘2022년 청년 책의 해 홍보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청년 책 응원단서포터스을 모집해 응원단이 직접 청년들의 독서활동을 취재하고 책 추천, 온라인 홍보 등을 펼칩니다. 또한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청년과 책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방송할 계획입니다.
‘작가와 함께하는 행북BOOK학교 2기’는 지역서점에서 진행되는 창작교실을 통해 청년 세대가 자신의 첫 책을 상상해보고 글쓰기의 의미를 고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전국 여덟 곳의 지역서점에서 청년 시인과 작가가 온‧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합니다.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게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예비 청년 작가들에게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책, 북트레일러,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는 교육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청년의 삶을 둘러싼 여러 쟁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청년, 책에서 길을 묻다’ ‘MZ세대의 시선’이 그것입니다. ‘청년, 책에서 길을 묻다’는 청년이 주목하는 쟁점을 다루는 온라인 북토크를 개최하고 지역서점을 기반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3월에 참여 책방을 모집하여 15곳이 선정되었고, 약 140명의 청년 참여자가 북토크 주제를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시선’도 책을 바탕으로 주요한 청년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온라인 대담을 개최하려고 합니다. 관심 독자가 집중되어 있는 온라인 서점에 해당 쟁점을 연결하여 연강을 진행하고 청년 세대의 발자취를 응원하는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서관 청년 독서 살롱’은 지역 청년들이 도서관에 모여 책을 매개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업입니다. 전국 10개의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병영도서관에서 청년들이 모여 함께 책을 읽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는 독서활동,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촉진활동·조력활동 ─ 편집자 주 교육, 참여형 독서모임 등이 지원됩니다. 이를 통해 다소 도서관과 거리를 느끼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맞춤형 도서관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열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청년의 날 추천도서 100선 선정’은 책에 관한 청년층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청년층을 위한 추천도서 100선을 선정하고 홍보하고 전시할 것입니다. 특히 청년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올해는 9월 17일을 기념하여 책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청년의 삶을 응원하는 의미로 책을 선물하는 ‘청년 북돋움’ 사업도 있습니다. 청년의 주체적인 책읽기를 위해 책을 선물 받고 싶은 청년의 사연을 선정하여 책 꾸러미를 선물합니다. 책 꾸러미 도서는 동네책방의 서점지기들이 주제별로 큐레이션하며, 이 목록은 청년 책의 해 누리집에 공개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2030 청년 책 포럼’은 청년과 책을 둘러싼 주요한 의제를 논의하고 그것을 공론화하는 자리입니다. 「청년과 책-책 생태계 톺아보기」4월 21일, 여는 포럼, 「청년 독서, 공유와 변주」5월 16일, 성년의 날, 「2030세대가 여는 디지털 책세상」9월 30일, 전주, 청년의 날 기념, 「청년, 도서관에 가다」10월 12일, 창원, 전국도서관대회 등의 주제로 연중 4회의 포럼이 개최됩니다.
올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청년이 만들어가는 독서문화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업은 청년이 직접 자신의 눈높이에서 독서진흥 사업을 개발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입니다. 청년들이 직접 책을 주제로 공익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한 달 동안 공모하였습니다. 이 공모에 총 342팀이 참여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12팀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내용에 따라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됩니다. 청년들의 책과 독서와 관련된 아이디어는 다양했습니다. 청년단체와 청년으로 구성된 여러 동아리가 다양한 주제의 참여형 독서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튜닝포인트’라는 단체가 있는데 조현병 당사자 청년과 함께 주 1회 책을 활용한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글을 써보는 활동을 통해 심리치료와 함께 책 발간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떤 결실을 거두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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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여러 매체플랫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만큼 올해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젊은 시인과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나가는 도전을 통해 예비 작가의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출판 영역에서는 미래 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직접 주도하는 책 문화 활동으로 장기적으로는 독서 수요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청년과 도서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청년이 주목하는 쟁점을 다루는 책을 서로 추천하고 읽음으로써 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확대될 것이고 서점에 더 자주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한 해 동안의 캠페인만으로 이 모든 것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하는 기관과 단체의 노력, 청년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청년과 책이 새롭게 만나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 「독서人」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