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장 더운 어느 날
가뭄 때문에 마을 전체에 물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양동이를 들고 나와 필요한 만큼
물을 받아갔습니다.
세 사람은 마을에서
가장 큰 목욕탕에 갔습니다.
그런데 수도꼭지를 아무리 돌려도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콸콸콸콸
세 사람은 사이다를 모두 꺼내서 큰 욕조에 콸콸 부었습니다.
컵에 따를 때처럼 흰 거품이 보글보글 피어올랐습니다.
끝까지 버틴 마지막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잠깐 잠든 사이에 동네 개들의 사랑을 받았답니다.
개들은 달콤한 사이다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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