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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레치
나는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서 시골로 차를 몰고 가고 있다. 맞은편으로 여인들과 소녀들이 끝도 없이 줄을 지어 도시로 걸어간다. 이들의 나이는 아홉 살에서 쉰 아홉 살까지 다양하다. 제각기 땔감을 져서 허리가 거의 꺾일 지경이다. 등에 진 무거운 짐은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노예 감독이 노예들을 몰아서 가는 장면을 상상한다. 이들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유칼립투스 수풀이 있는 곳에서부터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황폐한 지역을 지나 땔감을 이고 왔다. 여성들은 도심의 시장에 나무를 가져가서 2~3달러에 팔 생각이다. 무거운 땔감을 아디스아바바로 가져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리기에, 이것이 그들에게는 하루 수입의 전부이다.
나는 후에 BBC 뉴스의 웹 페이지에서 땔감 수집업자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했다. 10살의 소녀 아마레치Amaretch는 유칼립투스 가지와 잎을 줍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도시로의 고통스럽고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자’라는 뜻의 아마레치는 네 아이 중 막내이다. 그는 말한다. “저는 평생 나무나 이고 다니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너무 가난해서 다른 방법이 없어요. 우리들은 모두 엄마 아빠가 우리를 위해 먹을거리를 살 수 있도록 나무를 지지요. 전 그냥 학교에 다닐 수 있고 돈 버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구의 텔레비전 카메라맨들은 에티오피아의 가난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처음으로 알고 나서 호텔에 돌아가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고 한다. 그들은 상황에 걸맞은 반응을 보여주었다. 무엇이 이보다 더 중요하겠는가? 나는 이 책을 아마레치와 그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세계의 수백만 아동들에게 바친다.
제1장
계획가와 탐색가
백인의 의무를 져라
오래 참으면서,
공포의 위협을 은폐하고
그리고 자존심의 표출을 확인하라
단순한 공개 연설을 통해,
수백 번이나 명백하게 주장되었던,
다른 이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이의 몫을 얻기 위해
백인의 의무를 져라
평화를 위한 잔인한 전쟁을
기근의 입을 가득 채워라
그리고 질병이 그치라고 명하라
__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 「백인의 의무The White Man's Burden」, 1899년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현(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는 현직 총리였으나 2010년 노동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옮긴이) 영국 총리는 재무부 장관 시절, 전 세계 빈민의 두 가지 비극 중 하나에 대해서 웅변했다. 2005년 1월에 그는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을 미처 예방하지 못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비극적 현실에 대해 동정 어린 연설을 했다. 그는 대외 원조를 두 배로 늘리고, 세계의 빈민층을 위한 마셜 플랜Marshall Plan을 세웠으며, 국제 금융 기금(IFF: 국제 금융 시장에서 공여국들의 지원 공약에 기초한 채권을 발행하여 이를 원조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옮긴이)을 창설할 것을 촉구했다. IFF는 향후 원조를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오늘날의 빈민 구제를 위해 차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는 자선을 행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언급하며 희망을 제시했다. 말라리아로 인한 치사율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약품의 가격은 1회분에 불과 12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모기장은 4달러에 불과하다. 초보 엄마들에게 단돈 3달러씩을 지급하면 향후 10년간 약 500만 건의 어린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아마레치와 같은 어린이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원조 프로그램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고든 브라운은 세계 빈민에 대한 또 다른 비극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이는 서구 세계가 지난 50년간 대외 원조로 2조 300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말라리아 치사율을 절반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12센트에 불과한 약품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구 세계는 2조 300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가난한 가정에 4달러짜리 모기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 세계는 2조 300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500만 건의 어린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3달러를 초보 엄마들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 세계는 2조 300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아마레치는 여전히 나무를 하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선의의 동정심을 가지고도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편의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비극이다.
2005년 7월 16일, 미국과 영국 경제는 해리 포터 시리즈 제6권 900만 부를 기다리고 있던 독자들에게 단 하루 만에 배달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도서 판매상들은 소비자들이 이 책을 사 가기 무섭게 서가를 새 책으로 채워 넣어야 했다. 아마존과 반스앤드노블Barnes & Noble 인터넷 서점은 예약 받은 책들을 소비자의 집으로 직접 배송했다. 물론 해리 포터를 위한 마셜 플랜이나 나이 어린 마법사들에 대한 IFF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국제 사회가 부유한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오락거리를 전달하는 데 이와 같이 고도로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가난한 어린이들에게는 12센트짜리 약품도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실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책은 바로 이 두 번째 비극에 관한 책이다. 선각자, 유명 인사, 대통령, 재무부 장관, 관료, 심지어 군 관계자도 첫 번째 비극에 대해서 연설한다. 그들의 동정심과 수고는 존경 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 두 번째 비극을 말하는 사람은 훨씬 적다. 많은 사람들이 빈민을 돕고자 하는 선의와 동정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두 번째 비극이 발생하는 것은 마치 스크루지가 이 두 번째 비극에 대해 지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빈민을 도우려는 서구의 거창한 계획의 힘을 믿는 많은 독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이 계획들을 믿고 싶지만, 나는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추기경들의 교황 선거 회의에 어쩌다 걸려든 죄 많은 무신론자처럼 느낄 때가 있다. 빈민 구제를 위한 대계획Big Plan에 대해 무수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마치 추기경들이 대중 가수 마돈나의 차기 교황 임명 소식을 듣게 된 것처럼 나는 이러한 계획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 자신과 나에 동조하는 많은 사람들은 빈민에 대한 원조를 포기하지 않고, 원조가 이들에게 도달하는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일 부국들이 첫 번째 비극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전을 이루길 원한다면, 우선 두 번째 비극을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 빈곤 해결에 대한 열기는 이상주의, 높은 기대치, 결과에 대한 실망, 냉소적 반발과 같은 과거의 흐름을 반복할 뿐이다.
두 번째 비극은 세계 빈곤 문제에 대한 서구의 전통적 지원이 잘못된 접근 방법을 취한 데에서 기인한다. 이 책 역시 대외 원조를 개혁하고 빈민을 부유하게 하고, 배고픈 자를 먹이고, 죽어가는 자를 살리기 위한 올바른 대계획을 결국 찾았다고 할 수 있을까? 나보다 더 똑똑한 수많은 사람들이 50년간 수많은 여러 다른 계획들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을 때,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을 발견한다면 얼마나 획기적일까?
당신은 안심해도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과대망상에 빠지지 않았다. 올바른 계획을 가진 것에 대해 야단하는 것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대외 원조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어온 것의 한 증상일 뿐이다. 올바른 계획이란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인데 말이다.
계획가의 실패와 탐색가의 성공
대외 원조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계획가라고 부르고, 대안적인 접근 방식의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들을 탐색가라고 해보자. 부유하고 건강한 어린이들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구하기는 쉬워도, 죽어가는 빈민 어린이들이 12센트짜리 약품을 공급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짧은 해답은 이것이다. 『해리 포터』는 탐색가가 공급하고, 12센트짜리 약품은 계획가가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모든 것을 『해리 포터』를 생산하고 분배한 자유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세계의 극빈층 인구는 자신들의 절박한 필요를 채우려고 시장 내의 탐색가에게 동기를 부여할 만한 돈이 없다. 그러나 시장에서 탐색가의 정신은 대외 원조에 대한 건설적 접근에 대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대외 원조에서 계획가들은 선한 의도를 표방하지만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다. 탐색가들은 일이 되는 것을 찾아서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계획가들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탐색가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수용한다. 계획가들은 무엇을 공급할지를 결정하지만, 탐색가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발견해낸다. 계획가들은 전 지구적 차원의 청사진을 상황에 적용하려 들지만, 탐색가들은 지역적 환경에 스스로 적응한다. 최상위에 속하는 계획가들은 밑바닥 계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만, 탐색가들은 밑바닥의 현실을 발견해낸다. 계획가들은 계획에 포함된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얻었는지에 대한 반응을 듣게 되는 법이 없지만, 탐색가들은 소비자가 만족하였는지를 알아낸다. 새로운 원조 열기에도 말라리아에 감염된 어린이에게 12센트짜리 약품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해서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까?
계획가는 그가 이미 가난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가난을 기술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그가 가진 해법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탐색가는 사전에 이에 대한 해답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대신 가난이란 정치적·역사적·제도적·기술적 요인이 복잡하게 뒤엉킨 산물이라는 것을 믿는다. 탐색가는 시행착오를 겪은 실험을 통해서만 개별적인 문제의 해답을 구할 것을 희망한다. 계획가는 외부자도 가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알고 있다고 믿는다. 탐색가는 내부자만이 문제 해결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대부분의 해결 방법은 내부에서 자생된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이자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the Millennium Project: 1996년에 미래학자, 사업가, 정책 결정권자, 학자 등이 모여 만든 세계적인 독립 싱크탱크. 2000년 유엔이 채택한 인류 공동의 발전을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절대 빈곤” 퇴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옮긴이)의 국장이었던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는 구변이 좋고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그가 말하는 것을 들으면 늘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지적인 해결책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제프리 삭스는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 대계획을 제안한다. 이에는 토지의 산출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질소 고정 뿌리혹 나무에서부터 AIDS 치료를 위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 보건 계획가들에게 실시간 자료를 공급하기 위해 특별 고안된 휴대 전화, 빗물 재활용 시스템, 배터리 충전소, 말라리아 감염 어린이에 대한 12센트 상당의 약품 지급 등─총 449개 개입안─이 포함되어 있다. 삭스 교수는 서구 세계에 비서구 세계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촉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안타깝게도 그가 내놓은 실행 전략은 그다지 건설적이지 않다. 삭스 교수와 밀레니엄프로젝트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은 6개 유엔 기구와, 유엔 국가 조사 팀,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과 그 외 20~30개 부국의 원조 단체 직원들을 총지휘하면서 이 계획을 운영해야 한다. 이 계획은 빈곤 퇴치를 위해 계속되어온 서구의 계획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그래서 계획가는 12센트짜리 약품을 공급하는 것과 동시에 나머지 448건의 문제에 개입하게 되면서 주의가 크게 분산된다. 그들은 각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는지, 그리고 수많은 보건소에 얼마나 많은 약품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충분한 지역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이 약품을 그곳으로 가져갈 요원들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역의 보건 업무 종사자들은 급료가 적고 일에 대한 성취동기도 낮다. 많은 원조 기관들이 보건 시스템과 말라리아에 대한 여러 가지 개입을 하고 있지만, 지역 보건소에 12센트짜리 약이 떨어져도, 혹은 이 약이 죽어가는 어린이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아도, 누구에게 또 무엇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해당 지역에 사는 부모들은 약이 그들에게 도착했는지에 대해 계획가와 소통할 방법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탐색가들은 성취동기 면에서 더 나은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고,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한 가지 물건에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면 그 물건을 저가에 살 수 있다. 탐색가는 이것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시장은 해리 포터 최신작을 광적으로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2005년 7월 16일에 책을 쥐어준 도서 소매업자, 도매업자, 출판사에게 보상을 해주었다. 이 도서 판매업자, 도매업자, 출판업자들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재고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경우 이에 따르는 인센티브가 있다. 수많은 어린이 도서 작가들은 많은 독자를 끌어모아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찾아다닌다. 복지 수당을 받고 있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싱글맘인 J. K. 롤링J. K. Rowling은 악에 승리하는 10대 마법사의 이야기로 히트를 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대열에 끼게 되었다.
탐색가들은 거대한 계획에 집중하기보다 특정한 임무─가령 죽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약품을 공급하는 업무─의 수행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 그들은 특정한 한 가지 임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면, 그것이 빈민들에게 수익성이 높은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높은 수익을 성취하는 데 적절한 보상을 받는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지 시험해볼 수 있다. 우리는 탐색가가 이미 실질적인 혜택을 창출한 경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 지구적 빈곤 문제에는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외 원조는 주로 계획가들이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계획가들은 빈곤 퇴치라는 위대한 사업을 약속하는 일에 대해서는 웅변을 잘 한다. 계획가들이 싫어하는 유일한 것은 그들이 세계에 빈곤의 비극을 가중시켰다는 사실이다. 빈민들은 그들의 가난에 대한 전 세계의 무관심 때문에 죽어간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보살핀다고 했던 자들의 비효율적인 노력으로도 죽어간 것이다. 이러한 비극의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계획가들의 선의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통감한다.
(제1장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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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윌리엄 R. 이스털리 William R. Easterly
16년간 세계은행에서 일한 개발경제학자로, 현재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1895년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1년까지 세계은행에서 선임 경제자문위원으로 일했으며, 지구개발센터Center of Global Development와 국제경제연구소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의 수석 연구원을 역임했다. 그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등 수많은 개발 도상국과 이행기 경제 지역에서 연구했으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 <포브스> <포린 폴리시> 등에 기고해왔다. 2008년과 2009년 <포린 폴리시> 선정 세계 100대 지식인으로 꼽힌 바 있다. 이스털리는 『빈곤의 종말』 저자인 제프리 삭스와 논쟁하면서 서구의 메시아적인 대외 원조과 과거 수치스러웠던 식민주의적 오만의 재탕이라고 비판하였고, 탐색가들이 주도하는 상향식 경제 개발이 계획가들이 주도하는 하향식 거대 원조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빈곤을 퇴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서로는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2008)이 있고, 공저서로 What Works in Development?(2009), Reinventing Foreign Aid(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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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황규득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학교에서 국제 관계 및 아프리카 정치?경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 교수, 외교안보연구원 겸임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들여다보기』(2010), 『대통령제와 정치적 메커니즘』(2009), 『한국의 대개도국 외교』(2009), 『갈등과 통합의 국제 정치』(2008), 『정치@영화: 영화 속에서 본 정치』(2008), 『아프리카의 역사와 정치?경제』(2007) 등의 공저서가 있으며 아프리카의 정치?경제에 관한 많은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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