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 동아리 ‘계수나무’는 제천기적의도서관 ‘살아있는 어린이 시 교실’에서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주변을 산책하며 나무, 풀꽃 등을 만나고, 감자캐기, 느낌여행 등의 체험에서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다양한 시를 모아 벌써 작품집 두 권을 발간했습니다. 제천 기적의 도서관의 동의를 얻어 작품집 속 몽글몽글한 말들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내 얼굴
이찬희
친구가 나를 놀리면
어쩔 줄 몰라
때릴 것 같은 내 얼굴
아무것도 없는 하얀 내 얼굴
하얀 벚꽃
내가 좋아하는 것
이지수
맛있게 요리해 주시는 우리 엄마
나를 때리고 장난치는 내 동생
멋지고 돈을 벌어 오시는 우리 아버지
예쁜 제비꽃
제일 맛있는 된장찌개
물고기 같은 예쁜 지우개
예쁜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