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 동안 연재했던 칼럼을 마감합니다. 애초의 계획으로는 제법 장기적인 레이스를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이즈음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간 저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더불어 송구하단 말씀을 올립니다.
‘생활의 발견’이란 칼럼은 성찰하는 일상의 형식을 나름대로 모색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연재를 해 가면서 일주일이라는 호흡에 휘말려 중심을 잃기도 했고, 또 형식의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통이란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절감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앞으로 제가 글을 쓰며 살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넉 달 간, 더불어 함께 할 수 있었던 ‘생활의 9단’님들께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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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공상철
중국 현대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문화적 자산을 문명사적 지평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몇 분과 함께 『루쉰(魯迅)전집』 한국어판 완역 작업에 임하고 있다. 숭실대학교에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