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키스’ 연재 'Go'~
이 소설이 당신의 핏속으로 번져가는 니코틴이었으면 좋겠다.
흡입할 때마다 중독으로 몸을 떠는.
시뻘건 눈으로 모니터에서 벗어날 수 없는.
킥킥대다 울적해하다 깔깔대는 건강한 음식이나 섹스였음 좋겠다.
때로 두근거리고 두려운 달콤살벌한 키스였으면 좋겠다.
이 여행에 당신을 초대한다.
이 여행의 행로?
그건 비밀. 다만,
길동무가 되어주길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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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김용희
B형이고 천칭자리다. B형은 변덕이 심하고 천칭자리는 균형감을 중시한다. 나는 이랬다저랬다 한다. 그러다 균형을 잡기도 한다. 오랫동안 문학평론을 써왔다. 시도 썼다. 영화평도 썼다. 드라마평도 썼다. 시사칼럼도 썼다. 문학상도 받았다. 더 늦기 전에 써보고 싶은 글을 쓰자는 생각에 소설을 쓰게 됐다. 오지랖 넓다고 욕하지 마시길. 니 욕망은 늙지도 않니? 욕하지 마시길. 욕망은 죄가 없다. 첫 장편 『란제리소녀시대』(2009)로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추천됐다. 믿기지 않았다. 용기가 됐다. 문학웹진 뿔에 단편 「토끼를 죽이는 몇 가지 방법」(2009. 12)을 싣게 됐다. 사람들이 용기를 주었다. 여전히 글쓰기는 지옥이다. 천국이다. 나는 천칭의 양쪽 끝에서, 균형의 기우뚱함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 균형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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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변지은
잡지 에디터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하였고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