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68년 『설국』으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일본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난해한 문체 속에 내밀하게 숨겨진 탐미와 죽음, 그 미학적 경지의 불가해성으로 평론가들 사이에서조차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언어체계가 보여주는 의미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1899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어려서 부모와 조부모, 누이와 사별하면서 외롭고 허무한 인생을 견뎌내는 방법으로 문학을 선택한다. 동경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문학계에 ‘신감각파’의 탄생을 알렸던 <문예시대>를 창간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문학 세계는 점점 독자적인 미적 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수상 후 그는 자살로서 돌연 생을 마감한다. 자살의 원인에 대해 특별히 알려진 이유는 없다. 그가 자살할 당시 책상에는 쓰다 중단한 원고와 뚜껑이 열린 만년필만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작품으로 『이즈의 무희』, 『서정가』, 『금수(禽獸)』, 『천우학(千羽鶴』, 『산의 소리』, 『잠자는 미녀』, 『아름다움과 슬픔』, 『고도(古都)』 등을 남겼다.
그의 대표적 작품 『설국』은 이미 여러 차례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을 만났다. 그의 ‘눈 내린 지방의 정경을 묘사하는 서정성 뛰어난 감각적인 문체’에는 웅숭깊은 울림이 여전하다. 이 작품은 인물과 배경 묘사가 치밀한 데 반해, 두드러진 줄거리가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독자는 그가 인간 행위의 유한함을 자연의 무한함에 비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작가의 의도를 에둘러 짐작할 뿐이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은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고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남긴 업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1972년에 재단법인 가와바타 야스나리 기념회가 설립됐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은 이 기념회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본상, 상금 등은 고인이 받은 노벨문학상 상금을 기금으로 하고 있다.
심사 대상은 전년도 종합, 문예지, 및 단행본으로 발표된 단편소설이며 그 연도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에 수상한다. 제1회(1974년) 수상작은 간바야시 아카츠키의 「브론즈의 목」이다.
오에 겐자부로(14회~23회), 이노우에 히사시, 쓰지마 유코(26, 27회), 시마오 토시오 등 쟁쟁한 작가들이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왔다. 이 상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받고 싶어 했던 상으로도 유명하다.
▒ 웹진 <나비>에 연재될 수상작 목록
1. 「비 때때로 비?」 이와사카 게이코 | 제26회 수상작
2. 「무사시마루」 구루마타니 초키츠 | 제27회 수상작
3. 「슬픈 나의 연인」 아오야마 고지 | 제29회 수상작
4. 「스탠스 도트」 호리에 도시유키 | 제29회 수상작
5. 「번데기」 다나카 신야 | 제34회 수상작
6. 「청각채(靑角)」 이나바 마유미(1950년생) | 제35회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