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게도 찰스 다윈은 피부색이 중간 정도이거나 검은 사람이 많은 세상에 옅은 피부색으로 태어났습니다. 다윈은 큰 특권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다윈은 꽤 부유한 가정에서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해줬죠. 그래서 다윈은 20대에 비글 호를 타고 놀라운 항해를 했습니다. 이 항해 도중 그는 놀라운 것들을 보았습니다. 식물, 동물, 인간의 굉장한 다양성을요. 그리고 이 역사적인 여행에서 다윈이 관찰한 사실은 마침내 150년 전 출간된 훌륭한 저서, 『종의 기원』으로 다듬어졌습니다.
그런데 『종의 기원』에서 흥미롭고, 다소 부끄러운 점은 인류 진화에 대해 단 한 줄만 써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기원과 역사에 빛이 드리울 것이다.” 훨씬 더 길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다윈은 실제로 인간에 대해 언급하고 저술했습니다.
다윈은 비글 호를 타고 항해하던 경험과 탐험가와 박물학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통해 피부색이 인간의 다양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부색 분포에 다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다윈은 피부 색소가 짙은 사람들이 적도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신과 같이 색소가 옅은 사람들은 극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다윈은 이 사실을 두고 뭐라고 했을까요? 다윈은 이 내용을 『종의 기원』에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참 후인 1871년 이 점에 대해 무언가 말하긴 했습니다. 꽤 이상하게도 “인류 간의 모든 차이점 중에 피부색은 가장 두드러지고 특징적”이라고 말했죠. 이어서 “이런 차이들은 해당 지역의 기후 차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윈은 여러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다양한 곳에 사는 다양한 피부색 사람들을 봤습니다. 하지만 다윈은 인간 피부 색소가 기후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윈이 오늘날 살고 있다면, NASA가 있었다면 달랐을 겁니다. 오늘날 NASA가 하는 굉장한 일 중 하나는 우리 환경에 대한 온갖 흥미로운 정보를 감지하는 여러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일입니다. 현재까지 수십 년 동안 지구 표면의 복사 에너지 자료를 수집하는 일련의 TOMS 위성이 존재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TOMS 7 위성 자료에서 지표면의 연평균 자외선 복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뜨거운 분홍색, 붉은 색 지역은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자외선(UV)을 받는 부분입니다. 더 차가운 색인 파랑, 녹색, 노랑, 회색은 단계적으로 훨씬 낮은 자외선 복사 지역을 나타냅니다.
인간의 피부 색소 이야기에서 중요한 점은 북반구가 이 차가운 회색 지대에 얼마나 많이 있냐는 겁니다. 이 문제는 인간 피부 색소 진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다윈이 인정할 수 없었던 점, 혹은 아마도 그 당시 인정하고 싶지 않던 점은 자외선 복사 세기와 피부 색소간에 중요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피부 색소 자체가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부색 지도를 봤을 때 우리가 보는 예상 피부색은, 현재 우리가 알 듯이 적도 쪽으로 피부 색소가 짙어지고 극지방쪽으로 피부 색소가 옅어지는 아름다운 색비탈을 이룹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은 초기 인류는 UV가 많은 환경인 적도 아프리카에서 진화했다는 점입니다. 우리 초기 혈통들인 사람 속(屬)은 피부 색소가 짙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200백만 년에서 150만년 전 원래 피부색이 짙었다는 놀라운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지표면과 자외선 복사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인류가 진화하던 초기 적도를 보시면 자외선 복사가 다량으로 쏟아졌습니다. 가장 강력한 유형인 UVC는 지구 대기에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UVB와 UVA는 주로 방해 받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UVB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혀졌습니다. UBV는 아주 해롭지만 피부에서 비타민 D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비타민 D는 튼튼한 뼈, 면역 체계의 건강, 우리 몸의 다른 무수한 중요 기능에 꼭 필요한 분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도에 살면서 엄청나게 많은 자외선 복사를 받았고 피부에 있는 훌륭하고 복잡하고 오래된 중합 화합물인 멜라닌이 훌륭한 천연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중합체는 놀라운데 굉장히 다양한 생물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멜라닌은 다양한 형태로 지구상에 아마도 10억년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진화 과정에서 수많은 생물이 멜라닌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효과적인데 바꿀 이유가 없겠죠?
멜라닌은 우리 계통이, 특히 아프리카에서 발달한 우리 초기 조상이 천연 자외선 차단제로 채택했습니다. 멜라닌은 자외선 복사가 끼치는 피해를 막고, DNA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세포를 형성하고 재생하게 자극을 주는 엽산이라는 중요한 분자가 분해되지 않게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놀랍죠. 우리는 멜라닌이라는 아주 튼튼하고 훌륭한 보호막을 발달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후 우리는 이동했습니다. 인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흩어졌습니다. 적도에 있는 우리 고향 아프리카에서 구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대이동을 했고, 최근엔 신세계로 이동했습니다. 인류가 여러 위도로 흩어졌을 때 어떤 문제와 만났을까요? 기온은 상당히 더 낮았고 자외선은 더 약했습니다.
우리가 북반구 어딘가에 있다면 자외선 복사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세요. 우리는 여전히 UVA를 일정량 받지만 모든, 혹은 거의 모든 UVB는 두터운 대기를 통과하면서 흩어져버립니다. 겨울에 알프스에서 스키를 탄다면 여러분은 자외선 복사를 체험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모두 UVA이며 중요한 점은 UVA가 피부에서 비타민 D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반구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거의 일 년 내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만들 기회가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 피부 색소 진화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앞서 말한 이유로, 북반구로 이동한 이 계통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피부 색소를 잃었습니다. 피부 색소가 옅게 진화하는 방향으로 자연 선택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인류를 특징짓는 아름다운 세피아 무지개빛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기 시작합니다. 옅은 색소 피부는 한 두 번이 아니라 아마도 세 번 진화했습니다. 현생 인류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와 혈연 관계가 없이 먼 선조인 네안데르탈인도 진화했습니다. 진화의 능력에 대한 주목할 만한, 놀라운 증거입니다.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000년에 불과한 기간에 그 속도와 거리가 증가했습니다. 여기 지난 5,000년 동안 있었던 현저한 이동, 자발적인 이동 중 몇 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몇몇 두드러진 위도 일탈을 보세요. 고 UV 지역에서 저 UV 지역으로 혹은 그 반대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동이 자발적이지는 않았습니다. 1520년에서 1867년 사이 1250만 명이 대서양 횡단 노예 무역을 통해 고 UV 지역에서 저 UV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노예 무역은 온갖 불공평한 사회적 문제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해로운 건강 문제도 초래했습니다.
그래서요? 우리는 늘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리해서 이렇게 생물학적으로 보이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본래 피부가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피부 색이 옅은 어떤 사람들은 고 UV 지역에 삽니다. 피부 색이 짙은 어떤 사람들은 저 UV 지역에 삽니다. 이것은 우리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색소가 옅다면 햇볕을 많이 쬈을 때 피부암이 생기거나 몸에서 엽산이 파괴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만 합니다. 전염병학자와 의사들은 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일은 아주 잘 말해줍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 간과한 점은 고위도 지역에 살거나 늘 실내에서 일하며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옅은 색소 문제와 마찬가지로 심각하지만 더욱 해롭죠. 자외선 B 복사 부족으로 나타나는 비타민 D 결핍은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D 결핍은 살며시 다가와 뼈에 온갖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면역 체계를 차차 붕괴시키거나 면역 기능을 잃게 하고 그리고 아마도 기분이나 건강, 정신 건강에 여러 문제들을 야기합니다.
이렇게 우리 피부색소는 오늘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진화의 놀라운 산물입니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이 사회적 영향은 놀랍도록 뿌리 깊습니다. 지금은 피부색이 옅은 사람과 짙은 사람이 서로 이웃에 사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종종 처음에 아주 부당한 사회적 상호 작용으로 가까이 살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진화가 답해줍니다.
다윈 탄생 200년 후, 처음으로 피부색이 중간인 미국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박수) 얼마나 멋진가요? (박수) 이 사람은 아주 많은 이유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피부색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어떻게 상징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에 살며 인종이 혼합된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인 그는 뒤섞인 혈통과 피부색을 아주 잘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는 남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 사는 피부색이 중간인 사람들과 아주 꼭 닮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태양에 노출되면 햇볕에 타고, 피부에 더 많은 색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엄청납니다. 또한 이 사람들이 대통령처럼 사무직이라면 비타민 D가 부족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 그가 건강하고 자기 피부 색소를 잘 알고 있길 바랍시다.
인간 피부 색소 진화, 다시말해 색소 형성이라는 현상에서 놀라운 점은 이것이 바로 여러분 몸에 있는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의 증명, 증거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진화의 증거가 뭔가요?”하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색다른 예나 화석을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피부를 들여다보면 됩니다.
제 생각에 다윈이 생전 색소 형성 진화에 기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긴 했어도 이 사실은 인정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다윈이 현재 우리에게 있는 증거들을 볼 수 있었다면 이 사실을 이해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사실을 가르쳤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만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바깥으로 가져가세요. 여러분의 피부색을 가져가서 세상에 알리세요. 소문을 퍼뜨리세요. 여러분 피부에는 인류가 진화한 역사 일부가 적혀있습니다. 그 가치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널리 알리러 밖으로 나가세요. 아름답지 않나요? 놀랍지 않나요? 여러분은 진화의 산물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