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혁명은 현상을 부분과 전체에 의해서 분석하고, 구조를 공통된 체계 내 부분간의 상호관계로 정의하는 총체적 분석을 전개했다. 언어가 이항대립의 상이한 집합을 통해서 의미를 구성하거나, 신화가 규칙과 약호의 체계를 통해서 식생활과 성행위를 코드화하는 것처럼, 구조는 무의식적 약호나 규칙에 의해서 지배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바르트(Roland Barthes)에 따르면 “모든 구조주의적 활동의 목표는 사상과 시 양자의 영역에 있어서 대상을 재구성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기능의 규칙 또는 이러한 대상의 ‘기능’을 밝히는 것이다. 구조는 따라서 비가시적인 것으로 또는 자연적 대상에서는 지각되지 않는 것으로 남아 있는 어떤 것을 생성시키는 대상의 시뮬라크럼(simulacrum)이다.” [중략] 따라서 구조주의 혁명은, 이전에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구성해 왔던 인간주의를 거부하면서 사회현상을 언어적이고 사회적인 구조, 규칙, 약호, 체계 등을 통해서 기술했다.
- 스티븐 베스트, 더글라스 켈너, 『탈현대의 사회이론』, 정일준 역, 현대미학사, 1999, 3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