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당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당하고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
周는 널리 사랑[普遍]하는 것이요 比 는 偏黨하는 것이니, 모두 사람과 친하고 두터이 하는 뜻이나 다만 周는 公이고 比는 私이다.
君子와 小人이 행하는 바가 같지 않아서 陰陽과 晝夜와 같아 매양 相反된다. 그러나 그 나누어지는 까닭을 연구해 보면 公과 私의 사이로 털끝만한 차이에 달려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聖人이 周와 比, 和와 同, 驕와 泰의 등속에 있어 항상 對로 들어 서로 말씀하셨으니, 배우는 자에게 이 두 가지를 관찰하여 取捨選擇의 기미를 살피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譯註 和同驕泰 : 뒤의 <子路>에 “군자는 和하고 同하지 않으며 소인은 同하고 和하지 않는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고 보이며, 또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않다.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라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