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라는 말, 전 별로 안 좋아해요. 여론을 선도하겠다는 발상을 하는 순간 사회자로서 낙제라고 전 생각해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서 그 의견을 정리해주고, “이게 맞냐?”고 물어보고….
-흥분하거나 술 취한 발언자가 나서서 얘기할 때도 그렇게 정리해주시는 걸 봤어요.
어떤 한 사람의 선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진리가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진리거든요. 그게 민주주의 핵심이고요. 저의 역할은, 말하는 사람들(스피커)의 목소리를 증폭시켜내는 앰프 스피커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