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바라보면 나는 언젠가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모든 덕성과 능력의 싹을 아이들의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다. 아이들의 고집은 장차 꿋꿋하고 굳건한 성격으로 발전하고, 아이들의 장난기는 세상의 위험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넉넉한 유머와 경쾌함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고 너무나 온전한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인류의 스승이 가르쳐준 금언을 거듭 되새기게 된다. ‘너희가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그런데도 우리와 대등한 존재이고 어쩌면 우리가 모범으로 받들어야 할 아이들을 우리는 마치 하인처럼 다루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유의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에게도 자유의지가 없다는 말인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우리 어른들이 특권을 누린단 말인가? 단지 우리가 나이가 더 많고 더 영리하다는 이유로? 하느님 앞에 맹세하건대 단지 나이를 더 먹은 아이들과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을 뿐, 그 이상 아무런 차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