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이 책은 Kerrie라는 중학교 교사가 초임교사였던 시절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사례를 제시한 목적은 초임교사들이 Kerrie가 초임교사 때 겪었던 경험을 살펴보면서 초임교사로서 자신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과 교사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보라는 데 있다.
Kerrie는 중학교에 처음 부임하여 교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다. 첫째로, 학습부진 학급을 맡게 된 점이다. Kerrie의 반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기에 Kerrie는 자신이 계획했던 수준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둘째, 선임교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 점이다. Kerrie가 근무했던 학교는 선임교사와 신임교사 간의 끈끈한 멘토링 체제가 없었기 때문에 Kerrie가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학교의 규칙과 운영체제를 습득해야 했고, 스스로 교수 방법과 수업내용을 정해야 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적 환경 때문에 Kerrie는 자신이 교사로 부임되기 이전에 가졌던 교사로서의 이상과 실제 교육현장이 주는 현실 간의 괴리를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Kerrie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교사로서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다. 그녀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던 요소는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만의 효율적인 교수양식과 학급운영방식을 개발하려고 노력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만일 Kerrie가 자신만의 효과적인 수업방식을 개발해내려고 노력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다른 교사의 교수양식에만 의존했다면, 그녀는 교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2. 문제 제기
Kerrie의 사례에서 보듯이, 교사가 자신만의 학급운영방식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것은 교사로서 가져야 할 필수적 요소이다. 하지만, 필자는 Kerrie가 수업방식 개발에 있어 학업성취도에 주요 초점을 맞추었다고 생각된다. 그녀가 학급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졌던 주요 고민사항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어떻게 하면 학급을 잘 통제하여 효율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즉, 이러한 고민사항들은 Kerrie가 자신이 준비한 수업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이해시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교사의 주된 역할이 학급을 잘 통제하여 운영하는 것과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Kerrie가 보다 진정한 교사가 되려면,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기회를 늘려 이들의 고민상담 또한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즉, 학생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일 줄 아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의 Kerrie의 행동분석을 살펴보면, Kerrie의 경우는 이러한 의사소통 측면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3. Kerrie의 행동분석을 통한 시사점
Kerrie의 행동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시사점으로 크게 두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첫째는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시사점을 살펴보면, 현재 Kerrie는 학생들이 이전보다 수업에 잘 참여하고 수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수업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 있어서 학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판단했을 때 학생들이 잘 따라오지 못하면 난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정하였다. 이럴 경우에 난이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수업을 이해하는 학생의 수는 많아질 수는 있겠지만, 조정된 난이도도 이해하지 못하는 소수의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진정한 교사가 되려면 수업의 난이도나 강의내용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부족한 측면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였을 때 학생이 대답을 하지 못하면, 이해할 수 있는 연관된 내용에 대해서 추가로 질문을 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즉, 학생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해 학생 간의 의견교환이 자주 이루어지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측정해야 하며 부족한 측면에 대해서는 교사가 보충적으로 강의를 하면서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시사점을 살펴보면, 현재 Kerrie는 대다수의 학생들로부터 자신이 다정하고 재미있는 교사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생일파티에 자신을 축하해주려는 목적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무질서한 행동에 관용을 베풀었던 행동이 자신이 학생들에게 다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했을 때 Kerrie가 학생들로부터 다정하고 재미있는 교사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Kerrie가 다른 선임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들에게 제재를 적게 가하고 수업을 재미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Kerrie가 학교에서 진정한 교사로 성장하려면, 재미있고 다정한 교사를 넘어서 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Kerrie 자신도 초임교사 시절에 자신에게 멘토가 되어줄 교사가 없어 어려워했다. 이 책에서 Kerrie가 학생들 개개인들과 오랜 고민 상담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녀는 어떻게 효과적인 수업을 이끌어나가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로나 고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들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보인다. Kerrie의 학생들 역시 Kerrie처럼 자신의 앞길에 대해 고민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이들에게도 멘토가 필요하다. 진정한 교사라면, 학생들의 고민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주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진정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결론
상술한 두 가지 시사점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교사의 자질은 학생들에게 귀 기울일 줄 아는 의사소통능력이다. 학생은 아직 이성적 판단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로부터 건전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학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방향제시를 해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에게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학생들과 의견 교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