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제1부ㅣ 자궁 속에서
사랑은 무엇이고 미움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째서 중요한가?
플레이밍 립스, 『마법사들의 아침에』
우리가 여기 있기에 우리가 여기 있기에
우리가 여기 있기에 우리가 여기 있노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의 노래>
태아기
97 우선, 이 시기를 즐겨라! 자신의 생존을 거의 전적으로 타인에게 맡길 수 있는 다시없을 시기이니. 너는 곧 젖을 먹고 똥오줌을 싸야 하며, 밤과 낮의 차이를 알고 잠자는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오랫동안 빽빽 울어 대도록 목청의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무의식적인 옹알이와 얼굴 찡그리기를 익혀 아기다운 귀여움 또한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너를 돌봐 주는 사람들이 깨끗한 옷과 음식을 계속 제공할 테니까. 그리고 머지않아, 너는 달리기와 나눠 갖기, 야구 배트 휘두르기와 연필 쥐기, 사랑하기, 울기, 읽기, 신발 끈 매기, 목욕하기, 그리고 죽기를 배워야 할 것이다.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다. 일단은 앞으로 닥쳐올 많은 시련을 의식하며 액체 속에서 편안하게 꿈꾸는 태아 상태를 만끽하라. 지나고 나면 그리운 시절일 테니. 지금 네가 할 일은 자라는 것뿐이다.
한 가지, 중요한 예외가 있다. 자궁 속에 다른 물체들이 있다는 것쯤은 너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뚜렷하고 중요한 것은 너의 배에 붙어 있는, ‘탯줄’이라는 줄이다. 피와 양분, 필수 항체를 비롯해 온갖 성장 요소를 공급하는, 말 그대로 생명줄이다. 그 탯줄이 너의 목에 두 번이나 감겨 있다. 아직은 숨 쉴 일이 없으므로 딱히 위험하거나 시급한 문제가 아닐지 모르나, 네가 세상으로 나갈 때는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정말로 너를 죽일 수 있다. 자, 흥분하지 마라. 남은 태아기 동안 가만가만히 지내시길. 이미 목을 죄고 있는 탯줄이 풀릴 리야 없겠지만 앞으로 더 감기지는 않을 것이고, 전치맥관, 제대결절, 제대낭종, 제대혈종 따위를 예방해 줄 것이니. 위의 것들이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지만 두 개 이상 동시에 발생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끊임없이 경계하라.
태아에게 충동을 조절하라고 하는 건 부당하다 주장하는 이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삶의 부당함에 대해 불평하는 자들을 무시하고 당장 자제력 기르기를 시작하는 쪽이 네게는 훨씬 이득임을 명심하라.
가만히 있으려는 너의 결심을 흔드는 가장 강력한 적은 빛과 소리다. 엄마의 배를 통해 빛과 소리가 들어올 때면 필시 그쪽으로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느낄 것이다. 앙증맞은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걸쭉한 양수를 휘저어 햇빛의 온기를 빨아들이거나 칼리 사이먼(미국의 대중 가수 ― 옮긴이)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려 애쓰겠지. 자연스럽고 납득할 만한 욕구이다. 앞으로 얼마나 살지는 모르지만, 그런 욕구를 느낄 때마다 선택은 평생 네 몫이다.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또한 그 선택이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도.
96 엄마의 또 다른 아들인 네 형은 자궁 속에 있을 때 몹시도 요동을 쳤다. 그래서 엄마는 네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불안하다. 평소 네 엄마는 터무니없는 근심과 신경과민, 가벼운 노이로제에 자주 시달리곤 했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이겠지만, 어릴 때 아버지에게 당한 언어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도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배를 누르거나 라디오를 몇 시간씩 배에 바싹 붙이고 네 움직임을 유도하려 애쓴다. 물론 배는 계속 부풀어 오른다. 그런데도 어느 날 밤 문득 잠에서 깬 엄마는 네가 창백한 살덩이로 태어나리라 확신한다. 생기 없는 갈고리처럼 영영 구부러진 너의 손가락들이 마음의 눈앞에 어른거리자 엄마가 흐느낀다. 두 손을 깍지 끼고 부푼 배 밑을 보호하듯 감싼다. 엄마의 불안을 싫어하는 것은 태아의 가장 원초적이고 집요한 본능인 법. 너는 발길질을 하고 몸을 뒤틀어 살아 있음을 확실히 증명하려는 욕구를 참기가 너무나 힘들다. 흐느끼던 엄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살짝 당황하면서 피식피식 웃게 하고 싶겠지. 그 본능에 굴복하지 마라. 너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지금 너 자신을 보호하면 엄마의 슬픔에 보답할 긴 세월을 얻게 될 것이다. 더구나 너 때문에 엄마가 울 일은 앞으로도 많을 테니 걱정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라.
결국 네 아빠의 손이 엄마를 달래 주고,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산부인과 진료를 두 번이나 마치고 나서야 엄마의 두려움은 가라앉는다. 이제 엄마는 라디오를 코드 선으로 둘둘 말아 벽장에 도로 넣고, 몇 시간씩 말없이 텔레비전만 보던 것도 그만둔다.
95 비록 임신으로 섹스의 생물학적 목적은 이루어졌지만 아빠의 성욕은 여전히 강하다(엄마도 마찬가지지만 네가 걱정스러워서 그걸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너는 아빠의 접근이 두렵다. 아빠의 혀와 다른 신체 일부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네가 본능적으로 움찔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아버지를 엄청난 물리적 힘을 지닌 전능한 약탈자로 인식하는 것은 사내아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이며, 대개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물론 그런 적대감을 느끼면서도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순이 동반된다. 너는 가만히 있으려고 애쓰지만, 자신을 보호하려는 강한 본능에 사로잡혀 자궁벽을 발로 차고 너의 집 입구에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로부터 멀어지려 한다. 네가 서서히 위로 움직이면 탯줄이 목을 더욱 세게 조이고 결절이 생긴다. 두 달 만에 처음으로 너의 움직임을 느낀 엄마는 빙그레 웃으면서 발꿈치로 아빠를 자극해 몸속으로 받아들인다. 두 사람이 섹스를 하자 너의 따뜻한 세상이 거칠게 진동한다. 마치 세 번째 심장이 뛰는 것처럼. 그리고 엄마의 신음을 듣는 순간, 너는 ‘배신’이라는 말의 의미와 그 느낌을 알게 된다. 물론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실망해서는 안 된다. 네가 얼마나 오래 살건, 혹은 네가 커서 얼마나 성숙하고 심오해지건 간에, 거의 모든 갑작스러운 깨달음은 바로 이런 느낌일 테니까. 배를 조여 오는 통증, 혀에 닿는 신맛의 느낌.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지금 네 나이에 배신처럼 막연하고 몹시 고통스러운 개념을 이해하고 축적하는 것은 한마디로 비범한 일이니까. 이는 선택받은 자인 네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가능성이 평균보다 높다는 뜻이다.
94 이제 너는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 결절이 커지면 탯줄이 너무 팽팽해져서 자칫 끊어질 수도 있다. 가만히 있어야 한다. 너의 움직임을 느낀 엄마는 앞으로도 계속 섹스의 구실을 찾을 테고, 너는 완전히 정지된 상태로 고통을 견뎌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
93 하지만 섹스하면서 몸을 뒤틀지만 않는다면 엄마야말로 네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집이다. 그리고 네가 엄마의 몸속 말고는 다른 집을 알지 못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으니, 아빠의 침입으로 움츠러들지 않을 때는 이곳에서 지내는 매 순간을 즐기려 노력해야 한다.
92 문제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한 가지 작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 태아기의 끝이 다가오면서 때맞춰 호르몬이 주입되고, 그 덕분에 탄생이 가까워질수록 움직임의 욕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너는 마지막으로 천천히 몸을 뒤집어 자궁 밖으로 나갈 자세를 잡는다. 보너스로 아빠는 점점 더 엄마에게 성욕을 못 느낀다. 불어난 엄마의 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잘린 손가락이 다시 자라나듯 배에서 불거져 나오는 배꼽 때문이다. 보지 않으려고 애써도 볼 수밖에 없고, 역겨움의 파도에 휩싸인 아빠는 수치심과 무력감을 동시에 느낀다. 고자가 된 기분. 물론 아빠는 그런 기분을 결코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평온해진 너는 조만간 필요할 힘을 차곡차곡 모은다. 우리가 걱정했던 것처럼, 산부인과 의사가 너의 탯줄에 생긴 결절을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알아챘다면 너와 엄마가 겪을 위험을 줄이려고 틀림없이 제왕절개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자연 분만을 하기로 했으니, 너의 탄생은 힘겹고 길고 또 몹시 위험할 것이다.
91 이윽고 그날이 찾아온다. 엄마는 아침에 그걸 깨닫는다. 밤새 잠을 설치고 일어나 화장실로 뒤뚱뒤뚱 걸어가다가, 허리가 진동하듯 가벼운 수축이 시작되는 것을 느낀다. 너도 그걸 깨닫는다. 자궁이 움찔움찔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반가운 일인지 불쾌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우선 엄마가 차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엄마의 뱃속 원형 극장에 갇혀 있는 너에게는 당연히 못마땅한 일이다. 그리고 자궁이 움찔거리자 탯줄이 더욱 목을 조여서 처음으로 물리적 고통을 경험한다. 엄마의 비명이 한 옥타브 올라가고, 지금껏 너를 에워싸고 있던 따뜻한 액체가 빠져나간다. 대신 그 자리에 미끄럽고 요동치는 자궁벽이 들어차는데, 양수와 다를 바 없이 따뜻하지만 딱딱하고 집요하며, 사방에서 너를 눌러 아래로, 아래로, 무자비하게 아래로 밀면서 너의 집 밖으로 내몬다. 이제 너는 몹시 불쾌하다. 좋은 곳에서 나쁜 곳으로 나가는데 누군들 좋겠는가. 더구나 목에 감긴 탯줄의 결절 때문에 태반에서 뇌로 흘러드는 피의 흐름이 끊긴다.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심박이 느려지고 의식이 점점 흐려지면서 눈앞이 빨간색에서 분홍색으로, 이윽고 회색으로 바뀐다. 뭔가 이상하다고 엄마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소리치지만 이내 무시당한다. 어쨌거나 그들은 이런 수술을 수없이 해온 전문가이고, 네 엄마는 고통과 피로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니 그들을 믿어야 한다. 아빠가 다가와 키스로 달래 준다. 미세한 구멍이 뚫린 수술 마스크에 갇힌 입술을 부비며 어떻게든 위로하려 애쓴다. 수술진이 엄마의 애원을 계속 무시하자, 뻣뻣하고 창백하게 뒤틀린 채 사산된 너의 모습을 다시 떠올린 엄마는 고래고래 비명을 지른다. 그 소리가 너무 크고 길어서 2층 아래 종양과에까지 들린다. 동시에 태아 심장 모니터에서 요란한 경고음이 울리고, 맥박 표시기가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위험할 정도로 낮아진 맥박 수치가 계속 떨어진다. 갑자기 엄청난 소동이 벌어진다. 의사가 피하 주사를 놓는다. 번쩍이는 수술 도구가 담긴 쟁반들이 늘어선다. 수술진이 엄마의 배에 새로운 구멍을 내고 너를 꺼내지만 의식은 없다. 맥없이 감긴 눈과 긴장이 완전히 풀린 얼굴, 벌어진 작은 입. 완벽한 무표정.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지만, 네가 평생토록 지어야 할 바로 그 표정이다. 그래야만 아무도, 심지어 너 자신도 네가 황홀경에 빠져 있는지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지 모를 테니까.
의사와 간호사들이 너를 수술대 옆의 작은 탁자에 내려놓은 다음, 손가락으로 네 가슴을 눌러 대고 코와 입의 양수를 빨아내 가까스로 되살려 놓는다. 보호용 플라스틱 상자로 옮겨진 너는 튜브와 전선, 각종 접착테이프, 지름이 아빠 머리카락 굵기만 한 주삿바늘로 목숨을 이어 간다. 불빛에 눈이 부시고 주사는 따갑지만, 이 새로운 집은 예전 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너는 몸에 연결된 튜브와 전선으로 고정된 채 부드러운 포대기에 싸여 있다. 손대면 터져 버릴 듯 불안한 상황이 며칠 동안 계속된다. 너의 부모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발달 장애에 관해 짤막한 소견을 듣는다. 의사는 설명 책자 몇 권을 주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포옹한 다음, 확실한 건 아직 모른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지금은 네 부모가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도록 내버려 두자. 그들은 어른이고 너를 이끄는 목자이며, 이해할 수도 없고 손쓸 수도 없는 위협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어른인 그들의 몫이니. 지금 네가 할 일은 비교적 간단하다. 살아남기.
90 마침내 너는 생존할 것 같다. 체온과 혈압이 오른 다음, 심박이 안정되고 폐가 스스로 호흡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튜브와 전선이 차례차례 제거되고 간호사가 인큐베이터에서 너를 꺼낸다. 너는 당황한다. 또다시 강제로 안전한 집을 떠나야 하기 때문인데, 그나마 포대기를 빼앗기지 않은 것이 작은 위안이다. 겁먹지 마라. 위험이 지나갔다는 신호이며, 너의 삶이 제대로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완전한 형체를 갖추고 스스로 목숨을 이어 나가는 하나의 인간이 되었다는 뜻이다.
89 이 행복한 사건과 더불어, 앞서 우리가 언급한 임무가 시작된다. 평생 안고 갈 이 임무가 너에게는 짐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우리는 네가 그것을 특혜로, 대단한 영예로 여겨 주길 바란다. 우선 너는 한 가지 진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아주 박식한 것처럼, 심지어 전지전능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하나뿐이다.
즉 지금부터 36년 168일 14시간 23초 뒤인 2010년 6월 15일 동부표준시 3시 44분에 해왕성 근처 카이퍼 벨트(해왕성 궤도보다 바깥쪽의 황도면 부근, 천체가 밀집해 있는 원반형 영역 ― 옮긴이)에서 떨어져 나온 혜성이 히로시마 원자 폭탄 283,824,000개의 폭발 에너지로 지구와 충돌할 것이다.
그뿐이다. 다른 것은 우리도 모른다. 네가 그 현상을 목격할 만큼 오래 살지도 혹은 그전에 죽을지도 우리는 모른다. 물론 몇 가지는 짐작할 수 있다. 예컨대 네가 혜성이 충돌할 때까지 살아 있다면, 그 후에는 너를 비롯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걸 너의 임무, 짐, 특혜, 뭐라고 불러도 좋다. 남자건 여자건, 위인이건 범부이건, 어떤 색깔과 신념,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이건 상관없이 인간에게 처음으로 언어가 생겼을 때부터, 어쩌면 그전부터 품어왔을 의문.
내가 하는 일이 운명에 영향을 끼칠까?
우리는 바란다. 그 거대한 재앙이 닥칠 것을 아는 네가, 앞으로 계속 우리의 도움을 받을 네가 너보다 먼저 나타난 자들보다 이 질문에 더 훌륭한 답을 하게 되기를. 그리고 큰 행운이 함께하기를 빈다.
(제1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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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론 커리(Ron Currie)
클렘슨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뜻이 맞지 않아 중퇴하고 몇 개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전전하며 조리사로 일했다. 그리고 ‘주방에 있지 않는 모든 시간’ 동안 글을 썼다. 이때 쓴 단편들을 「글리머 트레인」(Glimmer Train), 「더 선」(The Sun) 등의 문학 저널에 발표했다. 그의 첫 단편이자 단편집의 표제로 삼은 「신은 죽었다」(God is dead)는 ‘신이 정말로 죽었을 때’ 인간의 삶을 다양하게 조망한 작품이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을 비축하기 위해 일부러 보잘것없는 일을 선택해 생계를 꾸렸다는 론 커리는 영 라이온상, 메트칼프상 등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그리고 그의 첫 장편 『모든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Everything Matters!)은 2009년 6월 출간되자마자‘올해 만난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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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이원경
주로 소설과 인문교양서를 번역하면서 틈틈이 어린이책도 번역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마스터 앤드 커맨더』, 『장미의 미궁』,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행복한 목수 비버 아저씨』, 『할머니 코끼리가 나가신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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