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을 꿈꾸다
─ 『아메리칸 셰프』 『행복한 청소부』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를 읽고 나눈 책 대화
함께 책 대화를 나눈 친구들
1304권현정, 1316박세아, 1324이수현, 1325이슬, 1332홍수진
우리 모둠이 선정한 토론 주제
1. 어린 아이일 때는 꿈이 크고 많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릴 적 꿈을 포기하는 이유는?
2.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3. 주제도서1인 『행복한 청소부』에서 주인공은 교수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청소부를 계속하는데, 나라면 행복하지 않은 교수와 행복한 청소부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4. 우리 주변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찾아보고 그 사람을 보며 느낀 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일과 행복을 생각하다
수현:
우리는 『아메리칸 셰프』라는 영화와 『행복한 청소부』,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라는 책을 읽고 일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 고등학생인 우리들의 가장 큰 고민이 진로잖아. 그래서 이 주제가 더 마음에 와 닿아. 앞으로 나누게 될 이야기들이 어쩌면 우리가 행복한 미래를 살지, 불행한 미래를 살지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토론을 시작해 볼까?
열정과 용기를 통해 행복을 얻다
수현: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2015년에 개봉한 존 파브로 감독의 작품이야. 정해진 시간에 일하며 정해진 메뉴를 만들던 유명한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주인공 칼 캐스퍼에 관한 이야기이지. 칼 캐스퍼는 푸드 트럭을 운영하면서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행복을 찾게 돼.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지. 그림책 『행복한 청소부』는 모니카 페트의 소설이야. 처음 봤을 때는 이렇게 얇은 동화책을 읽고도 토론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었어. 청소부 아저씨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랑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멋졌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해 굶지 않아』는 학벌이나 스펙을 무시하고 ‘즐거운 내 직업’을 찾은 7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책을 읽기 전에는 이게 정말 가능할지 의문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즐거운 내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
높은 현실의 벽, 사라진 우리의 꿈
토론주제1.
어린 아이일 때는 꿈이 크고 많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릴 적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왜 그럴까?
세아:
이 주제 보니까 내 어릴 적 꿈들이 생각나. 대통령, 연예인, UN사무총장, 아나운서……. 정말 크고 많은 꿈들을 꿨는데 언제부터 안정성이나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게 되었는지, 회의감이 들어. 자라면서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보니 꿈을 포기하게 된 거지. ‘포기’라는 단어가 되게 무섭고 부정적이게 느껴져.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목표했던 일을 포기하다 보면 행복도 같이 사라질 것 같아서 싫은데도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포기하는 삶을 살게 돼. 그래서 내 새로운 목표는 ‘나와 타협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자기합리화하는 내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장을 보는 내가 되고 싶어.
수현:
난 예전에 봤던 영상 하나가 생각나. 수도권 지역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시골 지역 아이들의 꿈에 대한 실험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 저학년이었을 때는 아이들이 바라는 꿈이 비슷했지만 고학년이 되자 아이들의 꿈이 부모님 소득에 따라 변하는 거야. 그 영상을 보고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 나도 어렸을 때는 세아처럼 많은 꿈이 있었거든. 최초의 여자 대통령도 되고 싶었고, 판사, 검사, 의사와 같이 지금은 꿈꾸기조차 어려운 직업들을 꿈꿨지. 지금도 내가 초등학생 때처럼 대통령이나 법조인을 꿈꾼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웃을 거야. 요즘같이 부모님, 심지어 할아버지 경제력에 따라 직업이 변하고 한 사람의 삶이 변한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회에서는 말이지. 예전에는 큰 꿈을 꾸었던 초등학생들조차 현실의 벽을 깨닫고 자신의 꿈을 사회에 맞추어 가고 있잖아. 너무 안타까워.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
현정:
나도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 큰 꿈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사회의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해. 어른들의 현실적인 계산이 아이들을 타락시킨 거지. 용기를 주거나 격려보다는 사교육에 투자할 돈이 더 요구되잖아. 안타까운 현실에 측은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삶을 살겠지. 자아존중감이 떨어진 모습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니 미안해지네.
수진:
맞아. 그리고 “그건 너에게 맞지 않아.”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학교에서는 성적만 올리라 하고 재능은 찾지 않지. 성적이 중간이 학생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야. 나는 한국 교육에 불만이 많아. 사교육을 많이 받는 친구부터 적게 받은 친구, 공부를 못하는 친구와 잘하는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잖아. 그런데 다 똑같은 교육을 통해 성적으로만 학생들을 판단하지. 아이가 조금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는 너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 라며 아이의 자존감 무너뜨리고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말을 해.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조금 더 지지해주고 뒷받침해 주면 안 될까?
이슬:
난 어릴 때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았고 뭐든지 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시간이 흐르고 막상 해보니까 적성에 맞지 않아 포기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물론 제일 큰 원인은 이 일을 하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고 또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인 것 같아. 어렸을 때는 아무 기준 없이 좋아 보이는 직업을 선택하잖아. 하지만 그것을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부담스러우니까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어릴 적 꿈을 포기하는 것 아닐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토론주제2.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수현:
난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해.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있잖아. 그런데 그 삶을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결정에 따라 살아야 한다면 불행할 것 같아. 특히, 부모님의 의견을 따라서 직업을 선택했다가 나중에 진짜 자신의 직업을 찾기 위해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적이 많아. 그렇게 수동적인 사람이 되기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자기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현정:
난 성격상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할 일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의 삶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살고 싶어. 남 눈치를 보며 산다면 그건 행복과는 점점 멀어지는 거지. 확고한 꿈이 나의 가장 큰 강점이야. 선생님들이 꿈을 먼저 정하고 학교생활을 하라는 말은 괜히 하는 말이 아니야. 만약 상황에 따라 쉽게 바뀔 꿈이라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닐까? 나는 꿈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멋진 직업인이 되는 것이 큰 바람이자 행복한 희망이야.
이슬: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힘들다 해도 뭐든지 다 견뎌 내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삶이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감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 그리고 다양한 경험도. 생각과 달리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
수진:
나는 정신이 편안하고 즐거워야한다고 생각해. 특히 자존감이 중요해.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감도 안 생기고 불안하거든. 그건 너무 힘든 일이야.
세아:
난 ‘나를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후회를 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해. 난 후회가 많은 사람이야. 지난 일을 후회하다가 결국 다른 일도 망치는 경우도 많았지. 그래서 후회 없는 삶을 살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어떻게 사람이 후회하지 않고 살겠어. 기계도 아니고……. 그래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그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실수하더라도 반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너희들도 자신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긍정적인 후회를 하길 바라!
부유하게 살래, 행복하게 살래?
토론주제3.
주제도서1인 『행복한 청소부』에서 주인공은 교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청소부를 계속하는데, 나라면 행복하지 않은 교수와 행복한 청소부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수현:
나는 행복하지 않은 교수를 선택한 것 같아.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거든. 행복한 청소부는 일을 할 때는 행복할지라도 그 직업에 대해 떳떳하게 살아 갈 자신이 없어. 책을 읽으면서도 아저씨는 자신의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기에 고민 없이 청소부를 선택한 걸까 싶었지.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 같아. 청소부를 선택한다는 것은 교수가 된다면 누릴 경제적 여유, 사회적 지위와 같은 많은 특권들을 포기하는 거잖아.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세아:
나도 처음엔 수현이랑 비슷한 생각을 했어. 그런데 이번에 토론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행복한 청소부는 그 일을 사랑하고 즐겼잖아. 난 너무 주변의 시선이나 직업에 대해 편견을 가진 것 같아.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데 세상의 잘못된 틀에 날 맞췄던 거지. 난 당당하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라도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나아가고 싶어.
현정:
나도 세아의 말에 공감해. 나는 행복한 청소부를 선택할거야. 주인공의 일에 대한 사랑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말 인상 깊었거든. 행복하지 않은 교수를 선택하겠다는 수현이는 안정감과 남의 시선을 중요시 여겼는데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할까? 나는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 꿈에 대한 애정이 깊을수록 높은 월급, 명예 등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몇 십 년을 같은 직업으로 살아가는데,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
이슬:
나도 행복한 청소부를 선택할 건데, 나 자신이 행복을 느낀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은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
수진:
나도 행복한 청소부야. 사람은 삶의 절반 이상을 일을 하면서 사는데 그 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지치고 힘들 거야. 그리곤 ‘난 너무 불행하다, 바꾸고 싶다’하겠지. 나는 내 만족이 중요하거든. 어떤 일을 하더라고 자존감만 있으면 사는데 지장 없다고 생각해. 힘든 일도 많겠지만 내가 날 지지해주고 일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하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
수현:
너희 얘기를 듣다보니 이기적인 내 생각이 부끄럽다. 토론하면서 하루 빨리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애기해놓고 결국 사회의 기준에 맞춰진 선택을 한 것이잖아. 우리의 작은 행동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세아의 말을 들으니까 내 생각이 정말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껴. 나도 이제는 물질적인 것들과 사회의 시선, 편견에서 벗어나서 어떤 외부적인 요소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짜 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
몰랐던 내 주변의 작은 변화들
토론주제4.
우리 주변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찾아보고 그 사람을 보며 느낀 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세아:
우리 삼촌은 여행 다니는 걸 정말 좋아하셔. 다른 사람들한테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여행사에서 근무하기도 하셨어. 그런데 여행사는 안정성도 없고 보수도 많지 않대. 그래서 2년 반 정도 공무원 준비를 하셔서 지금은 공무원을 하셔. 여가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고 전보다 체력적으로 편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얘기하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항상 앉아 있어야 하니 답답하신 거지. 그러면서 나한테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삼촌을 보면서 현실의 벽이 좀 더 직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 나는 교사가 되고 싶은데 내 적성에도 잘 맞고 안정적이기도 해서 다행이야.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좋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찾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수진:
나는 우리 아빠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빠는 여러 사업을 많이 하시는데 항상 일을 더하고 싶어 하셔. 열정이 많으시지. 아빠께서는 나이가 많아도 늦지 않았고 희망이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아. 끝없는 도전에 난 항상 감탄을 하고 자신감을 얻어. 꿈이 없다고 무너지지 않고 차근차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행복한 직업 갖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 말로는 못 했지만 아빠한테 늘 감사한 마음이야.
이슬: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직업에 관련된 일들을 미리 찾아보고 관련 활동을 하더라고.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을 찾아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예전에는 재미있어 보이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학원을 다니면서 구체적으로 배우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
현정:
나는 주변에서는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두바이 7성급 호텔에서 주방장을 했던 에드워드 권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 그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차별이 심한 나라, 아랍의 두바이에서는 그릇만 닦았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로 실력을 인정받아 주방장이 돼.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라고 하더라고.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을텐데 극복했잖아. 나라고 안 될 건 없지. 기회는 빨리, 쉽게 오지 않을 거야. 그렇지만 항상 새로 시작한다는 열린 마음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해.
수현:
우리 이모는 유명한 금융회사에 입사했다가 얼마 전에 그만두고 나왔어. 이모의 결정에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고, 우리 가족 모두가 반대했어. 그때이모에게 “이모,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때?”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다시 생각해 봐야 했던 것 같아. 지금까지 우리가 읽었던 책이나 영화와 같이 용기 있고 멋진 사람이 내 주변에도 있다는 사실이 지금은 너무 자랑스러워. 나도 누군가에게 우리 이모같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언제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
세아:
청소년들이 한번쯤은 꼭 고민해봐야 하는 '일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너희와 토론을 해서 너무 좋았어. 처음 토론할 때는 행복하지 않은 교수를 골랐던 내가 이제는 행복한 청소부를 고르게 되었다는 거 자체가 나의 변화와 성장의 증거라고 생각해. 나는 학기 초부터 많은 독서행사에 참가하고 여러 번 토론을 했는데, 항상 내가 좀 더 발전했다고 느껴. 그만큼 함께 책읽기의 힘이 크다는 거겠지? 너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우리 모두가 일과 행복,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바라!
현정: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인 우리나라에서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많은 토론할 수 있다니! 실업자가 허다한 상황에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실패가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한 선택을 하겠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든든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됐어. 미래에 대해 작은 기대감도 갖게 되고. 토론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우리 모습이 참 행복하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소통하다보면 행복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겠지?
이슬:
토론하면서 생각이 흔들리기도 하고 더 단단해 지기도 한 것 같아.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생각해 보지 않고 건너 뛴 부분을 다시 생각하기도 했지. 토론하려면 책임감이 꼭 필요한 것 같아. 그래서 혼자 읽기 어려워하는 친구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수현:
정말 4개월간이 대장정이 끝났네! 너희와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면서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 처음 선생님께서 이 활동에 대해 소개할 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 자체가 기뻐. 모둠장 역할을 맡게 돼서 어깨가 조금 무겁기도 했어. 그런데 너희가 열심히 참여해주고 많은 도움을 줘서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어. 토론을 하기 전에 나는 내가 행복보다는 사회의 기준에 내 생각들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토론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사회를 바꾸는 것도 결국 우리잖아. 수진이 말처럼 한사람의 변화가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고 나는 오늘부터 내가 세상을 바꾸는 꿈 을 꿀 거야. 그렇게 되면 언젠간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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