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콩은 기죽지 않아
이준관, 『쥐눈이콩은 기죽지 않아』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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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준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4년 『심상』 신인상 시 당선으로 오랫동안 시와 동시를 써 왔습니다.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동시집 『씀바귀꽃』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시집 『가을 떡갈나무 숲』 『부엌의 불빛』, 장편동화 『눈이 딱 마주쳤어요』, 동시 창작법 『동심에서 건져 올린 해맑은 감동, 동시 쓰기』가 있습니다.
그림 · 김정은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2010년 한국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여름이 반짝』 『분홍 문의 기적』 『광명을 찾아서』 『얼굴 없는 기념사진』 『나의 첫 인생 수업-아빠와 나눈 17가지 공감 대화』 등이 있습니다.
이준관 시 | 김정은 그림ㅣ 문학동네, 2017-03-15
지구의 힘
땅을 뚫고 나오는
조그만
씨앗의 힘
시들어 가는 들녘의 곡식들을
푸르게 일으켜 세우는
조그만
물방울의 힘
개구리도 황소도
불룩불룩 숨 쉬게 하는
조그만
공기의 힘
알겠니?
그 작은 힘들이
지구의 힘이란다
바다에는 쪼그만 게가 산다
고래 같은
파도가 밀려와도
쪼그만 게는 무섭지 않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면
가장 먼저 기어 나와
바다가 숨 쉴 숨구멍
바다가 땀 흘릴 땀구멍
뽕, 뽕, 뽕, 뚫어 놓는다
뻘뻘뻘 기어가며
아름다운 바다의 길
새로 꼬불꼬불 열고
끊어진 바다 이야기
곰실곰실
다시 이어 놓는다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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