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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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미야자와 겐지
1896년 이와테 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곤충 관찰에 빠져들었고 광물도 열심히 채집하고 조사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돌 캐는 켄’이라고 불렸다. 가정에서 많은 불교 설화를 읽고 경전도 공부했고, 학교에서 엑토르 앙리 말로의 소설 《집 없는 아이》를 읽어 줄 때 열중해서 들었다.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에 진학해서 지질 조사 연구를 했고, 곧 단가와 시 그리고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도쿄로 가서 동화 창작에 몰두했지만 여동생 토시가 병이 들자 고향인 이와테 현으로 돌아와 농업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생전에 출판된 책은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 시집 《봄과 수라》 두 작품뿐이고, 1933년 급성 폐렴으로 죽고 나서야 시 「비에도 지지 않고」를 포함한 많은 걸작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림 · 야마무라 코지
1964년 나고야 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열세 살에 애니메이션을 처음 창작했다. 도쿄조형대학에 들어가서, 유리 노르슈테인(Yuri Norstein), 이슈 파텔(Ishu Patel), 프리트 패른(Priit Parn) 등 세계의 유명 애니메이션 작가의 작품과 만났다. 졸업 후 독자적인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했고, 2002년 작품 『마운틴 헤드(Mt. Head)』는 앙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고 아카데미 상 후보에도 올랐다. 2007년에는 애니메이션 『프란츠 카프카의 시골의사(Frantz Kafka’s A Country Doctor)』로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캐나다 국제영화제작청과 공동 작업한 『머이브리지의 끈(Muybridge’s Strings)』을 2011년에 완성했다. 2015년 현재 도쿄예술대학대학원 교수이며 그림책 《채소가 최고야》, 《과일이 최고야》, 《운동이 최고야》 등에 그림을 그렸다.
역자 · 엄혜숙
그림책 작가·평론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일본에서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하고, 어린이책 기획, 집필, 번역, 비평 등의 일을 하고 있다. 그림책 『비밀이야, 비밀!』 『단 방귀 사려』 『구렁덩덩 새선비』 등에 글을 썼고,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큰고니의 하늘』 『모두 깜짝』 『소피는 농부가 될 거야』 『인도의 딸』 등을 번역했다. 그림책 평론집으로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가 있다.
미야자와 겐지 글 | 야마무라 코지 그림 | 엄혜숙 옮김ㅣ 그림책공작소, 2015-11-03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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