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애 | 서울대학교 독어독문과 명예교수
괴테의 글입니다. “Lieben belebt.리벤 벨레프, 사랑이 살린다” 괴테가 81세예요. 죽기 2년 전이죠. 노년의 지혜가 응축된 거예요. 이 짧은 글이. 사랑은 그냥 인간이 생각한 최고의 것에다가 붙인 이름이지, 사랑을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나레이션
그녀가 만든 괴테의 길입니다. 괴테가 인생 노년에 남긴 지혜의 말들을 새겨 놓았습니다. 그중 영애 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한 마디는 바로 이것, “올바른 목적에 이르는 길은 그 어느 구간에서든 바르다.”
전영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입니다. 여기는 그 반대말입니다. “올바른 목적에 이르는 길은 그 어느 구간에서든 바르다.” 바르게 살면 손해 볼 것 같죠? 제가 조금 버릇없이 말하겠습니다. 살아봤더니 바르게 살아도 괜찮아요. 바르게 산다고 꼭 손해 보고 사는 것 아니에요.
― KBS 다큐 인사이트, 「인생 정원: 일흔둘, 여백의 뜰」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