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문제는, 얼마나 투박하게 표현되었든 간에 우리(중상류층)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이 대체로 옳다는 데 있다. 우리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모두 따져 보면 자유 무역, 기술 진보, 국제 이주 등이 미국에 ‘순’이득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우리 자신은 플러스를 누리는 쪽에 안전하게 위치하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 말이다. 우리는 고도의 인적 자본으로 무장하고 있어서 글로벌 경제에서 성공하기에 유리하다. 우리가 사는 도시의 토지 용도 규제는 우리 동네의 집값을 지켜 주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만들게끔 되어 있다. 비전문직 종사자들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 노출되어 있지만 우리는 전문 자격증 제도와 저숙련 일자리 쪽으로 치우친 이민자 정책 덕분에 격렬한 시장 경쟁에서 보호받는다. 우리는 자유 시장의 장점을 떠벌리지만 자유 시장이 일으키는 위험에서는 대체로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