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는 것은 새로운 통찰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모르겠다”는 말은 과학에서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말합니다.
이 지점이 바로 진리에 이르는 새로운 통찰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과학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 “모르겠다”는
말은 두려운 진공입니다.
나는 아이들에 관해서는 이 “모르겠다”는 말이
얼마나 신비하고 창조적인 상태인지
모든 사람이 깨닫고,
이 상태를 사랑할 수 있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생명력과 다채로운 놀라움들로 가득한
이 미지의 세계를! (24쪽)
어린이는 내일의 희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금, 여기 이미 존재합니다
어린이는 미래를 살 사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사람입니다.
어린이를 대할 때는 진지하게, 부드러움과 존경을
담아야 합니다.
그들이 성장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건 간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모든 어린이의 내면에 있는 ‘미지의 사람’은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 *
이들은 ‘언젠가는’ ‘지금이 아닌’
‘내일’의 사람이 아닙니다. (26쪽)
사과꽃도 사과만큼 소중합니다
시장에서는 덜 자란 것들은 값을 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의 눈으로 보기에는
사과꽃이나 사과나 똑같이 소중합니다.
새싹도 다 자란 옥수수 밭만큼 소중합니다. (29쪽)
─ 야누슈 코르착,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노영희 옮김, 양철북,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