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이건 비밀인데,
난 아저씨가 나를 무릎에 앉히고 억지로 껴안는 게 싫어.
아저씨 턱은 까칠까칠하고 몸에서 냄새도 나는걸.
하지만 내가 싫다고 하면 아저씨가 속상할까 봐
아무렇지도 않은 척 가만히 있곤 해.
있잖아, 이건 진짜진짜 비밀인데……
저번에는 아저씨가 내 몸도 만졌어.
“이건 너와 나만의 비밀이야.
착한 아이는 비밀을 꼭 지켜야 해.
알았지”
그런데……
그 일이 자꾸 생각나서
쿵당쿵당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아무 데나 숨고 싶고, 자꾸 달아나고만 싶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데,
그럼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은데,
엄마도 선생님처럼 이해해 주실까?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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