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알이 수염을 깎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를 불렀어요.
“이봐요, 알.”
알이 뒤를 돌아보았더니 아주 커다란 새가 있었어요.
그 새는 알에게 말했어요.
“알,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
열심히 일해도 가난해서 속상하죠? 내가 아주 좋은 곳으로 안내할게요.
일하지 않아도 실컷 먹고 놀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죠.”
“그런 곳이 있다고요?”
알은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내일 그곳에 가서 마음껏 즐기세요. 에디도 데려가세요.
아주 마음에 들 거예요.”
새는 그렇게 말하고는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갔어요.
누구든지 그런 곳이 있다면 떠날 거예요.
에디는 둘의 대화를 듣자마자 짐을 쌌어요.
“뭐라고? 당장 일을 그만두고 떠나자고?”
알이 말했어요.
“일만하면 인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없어.”
에디가 목소리를 높여 말했어요.
“하지만…….”
“그만해. 우리는 가는 거야.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고.”
동이 틀 무렵, 알과 에디는 짐을 꾸리고 새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커다란 새가 나타났어요.
새는 알과 에디를 데리고 하늘 높이 떠올라 신비한 섬을 향해 날아갔어요.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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