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아동문학은 1908년 육당 최남선 선생이 『소년』에서 발표한 어린이에게 주는 시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를 원년으로 본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한국문학에서 신체시의 효시로 보고 있으나 이 신시는 아동문학이며 동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 1920년대 방정환을 시점으로 100년에 걸쳐 부침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민족문화 창달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삶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아동문학은 마해송, 한정동, 윤극영, 윤석중, 정인섭, 이원수, 이주홍, 윤복진, 목일신, 박목월, 박경종, 김영일, 장수철, 김기팔, 강소천, 박화목, 김요섭, 박홍근, 어효선 등이 1945년 해방 시기 이전에 이 땅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 동극 등 많은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시정신과 유희정신』(이오덕, 창비, 1976) 논쟁을 거치면서 1990년대에서 2000년 초반까지는 한국 아동문학의 중흥기라고 할 정도로 많은 우수 작가들이 아동문학 창작에 참여하였고, 많은 출판사들이 좋은 어린이책을 출판하였고, 아동문학 독자들이 영유아·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산되었다.
특히 한국 그림책은 짧은 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 그러나 2000년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러 가지 요소가 겹치면서 위기가 거듭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문학진흥법과 한국문학관 건립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문학진흥법에는 아동문학이라는 특별한 영역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시행령 제정에 앞서 아동문학 발전을 위한 아동문학인의 포럼을 통해 발전방향을 찾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아동문학인은 작고하신 선배 문학인, 지금도 문학 활동을 선도적으로 하고 계신 원로 분들께서 가꾸어놓은 아동문학의 터에 울창한 아동문학의 숲을, 유장한 아동문학의 강을 풍요롭게 이루어야 할 때다.
○ 제목 - 한국 아동문학 현황과 발전 방향○ 일시 – 2016년 7월 12일 15:00~17:30○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공동 주최·주관 – 도종환 국회의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함께 하는 곳 – 아동문학 관련 단체 및 문예지 등 40여 곳○ 주요 내용 – 아동문학 발전을 위한 주제 발표, 주제에 대한 토론, 청중 질의 및 토론 등
○ 개회식 – 국민의례, 도종환 국회의원 인사○ 좌장 – 이주영(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주제 발표자한국 아동문학 100년, 그 흐름과 희망–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한국아동문학학회장)한국 아동문학 현황과 발전 방향- 김영훈(한국문인협회 이사·한국아동문학회 지도위원)문학진흥법 시행령과 한국문학관에 대한 제언- 이병승(월간 『어린이와 문학』 주간, 한국작가회의 회원)○ 전문가 패널 지정 토론자- 권영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한국동시문학회 이사)- 김하늘(한국작가회의 어린이청소년분과·모난돌 대표)- 최균희(사단법인 어린이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용희(한국아동문학센터 부소장·한국동시문학회 이사)- 아무개(문체부 문학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