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민주주의의 마음

저자소개

최태현
서울대학교에서 법학(학사)과 행정학(석사)을 공부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정책계획학(공공관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집단의사결정, 거버넌스, 정책결정을 연구하는 한편, 공공성, 행정윤리, 정책서사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지식이 생산되는 방식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싶어 『모두를 위한 사회 연구』를 썼습니다. 제도와 마음의 공공성을 주제로 쓴 논문으로 2019년 한국행정학회 학술상(논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연구하며 교육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교육가 파커 파머는 민주주의의 기초로 우리의 마음, 즉 서로 많이 다른 동료 시민을 신뢰하고 그들이 미울지라도 그들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우리의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뒤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파머는 자신의 책 앞장에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민주주의의 첫 번째 집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공정할 수 있는가? 우리는 너그러울 수 있는가? 우리는 단지 생각만이 아니라 전 존재로 경청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의견보다는 관심을 줄 수 있는가?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용기있게, 끊임없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동료 시민을 신뢰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가?(38~39쪽)


이 책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민주주의의 마음이라는 표현은 민주주의가 사람처럼 무슨 마음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민주주의를 향하고 민주적 가치를 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민주적 가치를 담으면 우리는 시민市民이 되고 독재적 가치를 담으면 신민臣民이 됩니다. 자본주의적 가치를 담으면 우리는 기업가가 되고 공동체적 가치를 담으면 동료가 됩니다. 마음은 우리이기 때문입니다.(41~42쪽) 


― 최태현,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창비2023 



  

 

 


Parse error: syntax error, unexpected $end, expecting ')' in /WEB/webuser/html/bbclone/var/last.php on line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