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30

늘보 씨, 집을 나서다



해가 들어와.



하루가 시작되고 있어.


오늘은 좀 더 멀리까지 가 볼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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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서두르면


늦지 않게 돌아올 수 있을 테지.


도시락, 물, 구급약을 챙기고


천천히 휠체어에 앉아.


이제 출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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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 보도는 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너야 하고,


길이 파이거나 보도블록이 깨진 곳은 없는지 열심히 살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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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리프트를 탈 때는


바퀴가 구르지 않도록 조심조심.


떨어질 수 있거든.


까마득한 아래는 보지 말고,


오늘 가야 할 길들을 떠올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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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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