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민주주의의 마음
민주주의 교육가 파커 파머는 민주주의의 기초로 우리의 마음, 즉 서로 많이 다른 동료 시민을 신뢰하고 그들이 미울지라도 그들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우리의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뒤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파머는 자신의 책 앞장에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민주주의의 첫 번째 집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공정할 수 있는가? 우리는 너그러울 수 있는가? 우리는 단지 생각만이 아니라 전全 존재로 경청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의견보다는 관심을 줄 수 있는가?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용기있게, 끊임없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동료 시민을 신뢰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가?(38~39쪽)
이 책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민주주의의 마음이라는 표현은 민주주의가 사람처럼 무슨 마음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민주주의를 향하고 민주적 가치를 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민주적 가치를 담으면 우리는 시민市民이 되고 독재적 가치를 담으면 신민臣民이 됩니다. 자본주의적 가치를 담으면 우리는 기업가가 되고 공동체적 가치를 담으면 동료가 됩니다. 마음은 우리이기 때문입니다.(41~42쪽)
― 최태현,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창비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