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늘의 사색]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윤영호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감수성과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는 사나운 짐승이 입을 딱 벌린 것을 보아도 화가나 조각가가 이것을 소재로 하여 표현한 작품을 바라보는 것 못지않은 쾌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는 사려 깊은 눈으로 늙은 남자나 여자에게서도 힘찬 성숙미를 발견할 것이며, 어린이들에게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많지만 그것이 만인의 마음을 끄는 성질의 것은 아니고 참으로 자연과 그 조화에 친밀감을 갖는 자에게만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경향신문
201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