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절규하는 '처절사회' / 심보선
절규의 순간은 영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절규의 순간은 삶에도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절규한다. 가족과 사는 사람은 절규가 아니라면 '절규 대체재'가 있다. 사는 것이 참으로 처절하다는 말이다. 사회 곳곳에서 절규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나는 행복해요"라는 고백마저 절규로 들릴 때가 있다. 최근에 현대사회를 칭하는 여러 용어들이 있다. '위험사회', '피로사회', '불안사회' 등. 나는 그 용어들에 하나를 덧붙이고 싶다. 바로 '처절사회'다. 처절사회의 증상은 절규다.
한국일보
201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