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공무원들은 왜 어려운 말을 좋아할까 / 이건범
공공영역에서 정책을 만들거나 이를 알리는 사람들은 머리를 써야 한다. 상품의 이름을 짓고 책의 제목을 정하는 일은 상품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책의 내용을 쓰는 일만큼 엄청난 고민을 쏟는 일이다. 차별성을 얻기 위해 손쉽게 외국어를 갖다 붙이지만, 그건 내용을 알리거나 매력을 일으키기에 그리 적합하지도 않거니와 다른 상품이나 책과 혼동을 일으키는 부작용마저 부른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짠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로 고민해야 한다.
경향신문
201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