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의자놀이 / 정재권
쌍용차의 기술을 빼먹는 데 급급했던 외국 ‘먹튀 자본’, 경영 위기를 정리해고로 노동자에게 손쉽게 전가한 회사, 기업 구조조정과 외국 매각에 왜곡 소지가 큰 근거를 댄 회계법인, ‘인간사냥’이나 다름없는 폭력을 휘두른 경찰, 그리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구석에 처박은 많은 언론사 등등. 이들이 한패가 돼 해고자들을 죽음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공지영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이분(언론)들이 하도 소설을 써 제가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 폐부를 찌른다.
한겨레
201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