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서울 WLIC 개회식 |
2026년 IFLA/WLIC 개최지로 부산시 확정
지난 7월 23일, 우리나라 도서관계는 물론 문화 부문에서도 중요한 소식이 전해졌다. 그건 도서관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단체인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매년 전 세계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국제적인 도서관 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의 90번째 개최지로 우리나라 부산시가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IFLA는 7월 18일 이사회에서 ‘제90회 WLIC’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을 공식 선정하고 이러한 사실을 22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IFLA 공지 참고] IFLA의 맥도널드Vicki McDonald 회장은 지난 6월 부산시를 방문해 개최 예정지를 돌아보고 도서관을 방문하고 한국도서관협회 관계자와 사서 등을 만나 즐거웠다, 한국에서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 내년에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사서들이 한국의 도서관과 사서들과의 만남과 교류에서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IFLA 실사단 방문 소식은 한국도서관협회 뉴스레터 제49호(2025.7.9.) 기사 참고] 2026년 WLIC를 부산이하 ‘2006 부산 WLIC’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은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서 열리는 ‘2025 WLIC’ 개막식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WLIC를 유치한 (사)한국도서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내년 행사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전 세계 도서관계 동료들에게 많은 참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WLIC는 매년 전 세계 약 3,0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가 참석하는 도서관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각국의 정보 공유 및 국제 협력의 중심 무대이다. 2026년 부산 WLIC는 8월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며, 3일간의 학술 세션과 1일간의 도서관 투어, 여러 위성 회의 및 다양한 부대행사로 준비될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부산에서 전 세계 도서관 사서 등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시대와 세계를 상상하고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과 사서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세계적인 도서관들간 연대를 강화하는 신나고 의미있는 축제의 시간이 기다려진다.
| 2026년 부산시에서 WLIC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IFLA 홈페이지 공지 내용 갈무리 |
2006 서울 WLIC에 대한 기억
이번 ‘2026 부산 WLIC’ 소식은 전 세계 도서관계로 널리 알려지자 다른 나라 도서관 사서들은 2006년 서울에서의 WLIC에 대해 좋은 인상과 경험, 기억이 있음을 말하면서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20년이 훌쩍 지난 ‘2006 서울 WLIC’는 도대체 어떠했기를 아직도 참가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것일까 궁금하다.
대회를 유치하고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한국도서관협회는 행사 후 《도서관문화》 2006년 11월호에 ‘2006 서울 WLIC 결과보고’를 게재했다. 당시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5천여 명이 참석했고, 도서관 관련한 전문적인 학술발표와 관련 업체 전시회는 물론 개회식과 문화 행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의 깊이와 역동성을 한껏 발휘한 행사였다. 어쩌면 지금 전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K-문화를 앞서 선보인 시간이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행사 조직위원회 사무처는 대회를 정리하면서 “서울대회 개최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 도서관인의 자질 향상과 우리나라 도서관 현장의 발전에 있었다. 서울대회를 통하여 국내 도서관인들이 세계 각국의 도서관 전문가들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 전문적 경험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전문직으로서의 자질도 배가 시킬 수 있는 학술적 배움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 되었다. 아울러 세계 도서관 관계자의 방문으로 국내 도서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해와 성숙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었다는데 그 가치를 더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국의 도서관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2006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고양시킨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 바로 서울대회 개최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36쪽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는 성대한 축제로 막을 내렸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정리하면서 “서울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우리 도서관계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야 하며, 도서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출판계, 정보업계 등 각종 정보 관련 단체들과 일반 이용객들이 도서관이 문화 창달과 국력 신장의 모태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꾸준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하면서 이용자 대상 교육과 도서관 관계자들의 전문적 업무 수준과 질적 향상을 위한 지속적 교육, 지역적 수준의 협력을 넘어 전국 모든 도서관 사이 홍보와 협력이 가능케 해야 한다는 바람도 제시했다. 비록 대회를 통해 세계를 향해 우리나라와 도서관의 우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사회적 환경이나 인식 등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도서관 선진국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우수한 IT 기술, 정보가치 상승으로 인한 도서관 역할 강화 등으로 가능성은 크기 때문에 이같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도서관 발전을 위한 ‘실용적’ 정부의 재정·행정적 지원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과제를 천명했다.
2006 서울 WLIC 이후 「도서관법」을 전부 고쳐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이전에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매 5년마다 국가 차원의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 추진현재 제4차 계획 추진 중 등으로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WLIC에도 적극 발표 등으로 참여하면서 세계 속에서도 당당한 도서관과 사서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2026 부산 WLI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두가 협심할 때
2006년 서울에서 WLIC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WLIC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대회는 한국도서관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함께 준비해 유치에 성공했지만, 실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도서관계 모두는 물론 정부 각 부처와 국회, 출판이나 독서계 등 관련 부문들, 나아가 시민들의 지지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특히 대회 개최까지는 겨우 1년여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참여 각 부문들간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한국도서관협회 등은 빠르게 대회 준비를 총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행사 주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고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 조직위원회, 이하 ‘부산WLIC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면서 부산광역시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체계다. 대회 개최와 관련해서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잘 운영해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주관을 맡을 부산WLIC조직위원회를 잘 구성해서 주최자인 IFLA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주도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 또한 정부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등과의 업무 수행 관계도 분명하게 정리해 긴밀하게 협력해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사서들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6년 서울 WLIC는 1998년부터 유치를 준비해 1999년 개최가 확정되었었다. 그로부터 6년여 충분한 시간 동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작년에 유치를 준비하고 추진해 올해 개최지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준비 기간이 1년 정도이다. 물론 이미 IFLA도 매년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충분하고 우리도 비록 20년 전이지만 행사를 개최해 본 경험이 있으니, 길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잘 준비하리라 생각한다.
예산 확보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부산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 행사에는 50억 원국비 15억, 부산시비 5억, IFLA 등 30억 예산을 상정하고 있다. 지금부터도 부산WLIC조직위원회 활동과 2025 WLIC 참석 등에 재원이 필요한데, 한국도서관협회가 이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문화체육관광부나 부산광역시 등에서 빠르게 관련 예산을 확보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2026년 예산 수립 과정에서 2026 부산 WLIC 관련 예산이 차질없이 반영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직접 행사 진행에 필요한 예산뿐 아니라 각 도서관에서도 대회 참가에 필요한 예산참가비와 출장비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 부산시는 늦지 않게 각 도서관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26 부산 WLIC 참가와 관련한 참가비나 교통, 숙박 등에 대한 소요 비용 규모를 어느 정도 추정해 안내해 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올해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시에서 열리는 WLIC 참가는 6월부터 시작되었고 참가비는 최소 580유로7월 28일 환율 기준으로 한화 약 94만 원에서 860유로약 140만 원에 이른다. 대회 개최 기간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름휴가철이라 숙박 등 각종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런 사정들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도서관협회는 “2006년 서울 대회를 계기로 「도서관법」 전부개정 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고 도서관의 양적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을 기반으로 이번 부산 대회는 “디지털 전환과 정보 접근성 확대 등 한국 도서관의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국도서관협회 보도자료(2025.7.23.) 참고]하면서 이번 대회를 유치한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시는 보도자료2025.7.23. 제목을 “2026년 8월 세계 도서관의 중심이 부산이 된다!…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부산 개최 확정”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2026 부산 WLIC를 계기로 우리나라 도서관계 수준이 도서관 선진국 수준으로 훌쩍 뛰어오를 수 있을 만큼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나라 도서관들이 직면한 여러 과제들이 충분히 제대로 해결되고, 그러한 과정과 성과, 미래를 전 세계에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과제들이 우리 앞에 있는 것일까? 공공도서관 경우는 당연 등록제가 핵심이자 근본적인 과제다. 작년 말 공식으로 시행했더니 도서관마다 최소 4명의 사서를 두지 못해 아직도 등록하지 못한 공립 공공도서관이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여러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러한 위기를 끝내 극복하고 새로운 국민주권정부를 만들고, K-문화를 통해 세계적으로 문화 국가로서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 도서관 수준과 문화가 세계 도서관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부러움, 미래에 대한 희망의 근거로 제시될 수 있을까? 대학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특수도서관 등에서는 또한 어떠한가? 과연 우리는 어떤 내용으로 세계 속에서 자랑할 만한 도서관 수준과 내용을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실질적으로 세계 도서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일까? 2026 부산 WLI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해결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현장 도서관과 사서들도 내년 WLIC에서 의미있는 우리의 경험과 지식, 미래에 대한 상상을 세계 도서관계에 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2026 부산 WLIC에서도 예년과 같이 많은 학술발표와 포스터세션 등이 진행될 것이고 도서관 탐방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도서관과 사서들 발표나 참여가 아주 활발하지는 않다. 특히 적지 않은 IFLA의 조직에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사서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현재 IFLA의 여러 분과 등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사서는 14~5명인 듯한데, 이들의 역할도 기대한다.
내년 2026년 8월 우리나라 부산에서 세계 도서관계 최대 행사 WLIC가 열린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도서관계에게는 아주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006년 서울 대회를 성과를 넘어 세계 도서관계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비전과 실천 방안을 보여줄 멋진 대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민하고 선택하고 실행해야 할 많은 이슈와 과제가 있을 것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기관과 참여자들이 잘 협력해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 2006 부산 WLIC 주제슬로건는 무엇이지? 제안서에 포함되어 있을까? 부산시 관련 보도자료에는 ‘도서관 도시 사람을 잇다Connecting Libraries, Cities, and People!’라는 슬로건이 적혀있다. 그런데 주관단체인 한국도서관협회 보도자료에는 주제슬로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공동주관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예 대회 유치와 관련해서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한국도서관협회와 부산시 보도자료 내용도 많이 다르다. 부산시장은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WLIC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한국도서관협회나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계와 사전에 논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는 조직위원회를 통해 일관되고 통일된 형식과 내용으로 행사 준비와 보도나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올해 카자흐스탄 WLIC 주제는 ‘지식을 통합하고 미래를 만든다Uniting Knowledge, Building the Future’이다.
| 2026 부산 WLIC 유치 확정 후 배포된 부산시의 보도자료 중에 수록된 대회 유치 개요와 IFLA 개요 |
2026 부산 WLIC 관련한 특별한 바람
첫 번째는 2026 부산 WLIC 전후로 우리나라 도서관 사서들이 IFLA 등 국제단체 참여나 국제적 활동이 활발해지길 바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IFLA 여러 전문분과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서는 겨우 14~5명 선이다. 이사회 등 주요 기구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2025년 42개 전문분과 위원 공개선출이 있었는데, 위원을 배출한 국가는 대략 80여개국, 선출된 사서는 450여 명이다. 우리나라 사서는 11개 분과에서 모두 13명이 선출전체 선출위원 대비 약 3%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분과에 1명까지 추가하면 12개 분과 14명이다. 그리고 선출된 사서들도 대부분은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과 같이 인적, 물적 기반이 확실한 국가도서관 소속 사서들이다.더 많이 선출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WLIC 이외 여러 국제대회나 행사, 회의 등에서 참여해서 활동하는 경우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서관과 사서들의 국제 활동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는 있을까? 누군가 공식적으로 국제적인 도서관 단체/기관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서나 전문가 명단을 정리해 주면 좋겠다. 2026 부산 WLIC를 계기로 우리나라 도서관계가 국제 도서관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서들의 활동이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나 지자체, 도서관계 모두 협력해서 사서들의 국제적 역량 발휘를 통해 우리나라 도서관계가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관련 회의 참석 등에 필요한 재정적출장비 등, 행정적 지원책공무 출장 허락 등 마련과 실행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적 역할을 할 사서는 순환보직에서도 불구하고 담당 분야에서 오래 경험을 쌓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20년 전 멋진 서울 WLIC 이후에도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국제적 기여가 크지 못한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두 번째 바람은 2026년 부산 WLIC 행사에서 우리나라 도서관 중 어딘가가 매년 새롭고 도전적이며 세계적으로 공공도서관의 모델이 될만한 공공도서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인 ‘IFLA/Baker & Taylor 올해의 공공도서관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올해도 8월에 수상 도서관을 발표하게 되는데, 현재 미국과 캐나다, 중국의 도서관 등 3곳이 최종 후보이다. 2024년에는 중국 베이징도서관이 최종 수상했다. 이제 우리나라 도서관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IFLA 최종 후보 공지 소식 참고] 2026 부산 WLIC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 도서관과 사서들 활동이 더 국제적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이들이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구체적으로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
세 번째 바람은 2006 서울 WLIC 때 시도했으나 불발된 북한 도서관계와의 교류다. 당시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계기로 동서와 남북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노력했다. 조직위원회 대표단은 2005년 11월 말 북한을 방문해 북측 주요인사 및 도서관계 인사 등과 만나 2006 서울 WLIC 참석을 정식으로 요청했고, 이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당시 조직위원회는 남북 간 도서관계 협력문제에 대하여 협의하고 아동도서관 지원과 북쪽 도서관 백서 발간, 통일 분류법 연구 및 제작 등 남북 도서관계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8가지 교류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끝내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 채 무산되어 아쉬움이 컸다. 이번 2026 부산 WLIC를 계기로 다시 한번 남북한 도서관계 교류와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는 시도를 하면 좋겠다. 내년 8월 부산에서 전 세계 도서관 사람들과 함께 남북한 도서관계가 손잡고 남북한, 나아가 세계 평화를 열어가는 멋진 자리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민간의 대북 접촉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2025.7.31. 기사 참고] 또한 취임사를 통해 김소월 『진달래꽃』 발간 100돌을 맞아 남북한이 공동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도 있다. [〈한겨레〉 2025.7.25. 기사 참고] 이제 남북 도서관 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된 것 같으니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 2025년 8월 6일자 「한국독서교육신문」에 기고된 칼럼으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