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5월에 2024년 기준 공공도서관 통계 발표
지난 4월 22일자 「아시아경제」가 “공공도서관 1300개 시대 눈앞…독서 인구는 글쎄(?)[늘어난 도서관, 줄어든 독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른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통계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4년 실적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도서관 통계는 국가 차원에서 도서관 정책 수립과 서비스 품질 관리, 도서관 정책연구 지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신뢰성 있는 통계 작성을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국가승인통계제113016호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표된 공공도서관 통계는 「도서관법」에 따른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제외을 대상으로 2024년 1월-12월, 1년 동안의 도서관 자료, 시설, 인적자원, 예·결산액, 이용자 및 서비스 현황 등에 관한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로 작은도서관 경우에는 2024년 기준 6,830곳으로, 조사데이터와 「2024년 작은도서관 운영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는 따로 공개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4년 기준 전국 공공도서관 수가 1,296개관으로 2023년 1,271개관에 비해 2.0% 증가했고, 그에 따라 1관당 봉사 대상 인구가 39,519명으로 4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고 하면서 공공도서관 양적 확충과 함께 국민의 도서관 접근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 수나 서비스 확충은 산술적으로는 국민의 도서관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게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정말 그런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4월 29일 “도서관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는 시대를 열어야; 공공도서관 1관당 방문자수에 대해 생각해 본다”라는 제목으로 [이용훈의 도서관통신 81]을 쓴 바 있다. 기사의 내용을 근거로 공공도서관 1300개 시대, 단순하게 도서관 수의 증가의 관점에서보다는 시민들의 이용접근성 측면에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종합지표를 다시 작성해 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자료에서 밝힌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종합지표가 있다. 많은 통계 데이터 중에서 정부가 강조하고 싶은 몇 가지 핵심 항목 데이터를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공공도서관수와 1관당 인구 수, 도서인쇄자료 수, 정규 사서직원 수, 총결산액천원, 방문자수 등 모두 6가지 항목에 관한 데이터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의 변화를 볼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내용에서 갈무리한 것임 |
이 종합지표에서 우선 궁금한 점은 왜 인구 수만 1관당으로 제시했을까? 물론 뒤에 이어서 1관당 이용 현황과 장서 현황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기는 하다. 나라 전체 차원에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한 곳이거나 지역 내 몇 곳의 공공도서관을 일상으로 이용한다고 하면, 1관당 상황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용 현황을 보면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도서관 이용이 크게 제약받았다가 2021년에 들어와 상황이 개선되면서 도서관 이용이 다시 재개되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26.5%1관당은 23.6%. 이하 같음, 2023년에는 15.1%11.9%, 2024년에는 10.8%8.7%로 매년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전체 증가율보다 1관당 방문자 수 증가율이 조금은 낮다. 도서관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반면, 이를 1관당으로 보면 그 증가 폭이 조금은 낮은 것은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내용에서 갈무리한 것임 |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을 통계데이터는 아무래도 장서일 것이다. 역시 도서관 증가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도서관이 소장하는 도서자료 수는 증가해 1억2천4백여 만 권을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1관당으로 보면 매년 감소하고 있어, 어쩌면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책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전국적인 상호대차 서비스프로그램 ‘책바다’가 있어 이를 이용하는 상황을 포함하면 다소 보완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기준 전국 상호대차 의뢰 및 제공 책 수를 보면 전국적으로 8,024,073책1관당 약 6,894책을 의뢰요청하고 10,090,542책1관당 약 8,699책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296개 공공도서관 중 한 권도 의뢰하지 않은 곳은 133곳, 제공하지 않은 곳은 137곳으로 각각 10% 정도이다. 가장 많이 의뢰하고 제공한 도서관은 무려 10만 책이 넘는다. 그다음으로는 7만여 책을 의뢰하고 제공했다. 아마도 요즘 지역마다 도서관마다의 장서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관내 도서관끼리 활발하게 상호대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자세한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도서자료의 증가 폭은 크지 않은 반면 전자자료 수는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시대적으로 전자책 등 전자자료 이용이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이때 좀 더 분석해 볼 것은 계층에 따른 전자자료 이용 현황이다. 우리나라 인구 변동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도서관 이용에 있어서도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전자자료 이용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장서 현황에서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은 자료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료구입비 확보 여부다. 전체적으로 도서관 운영에 쓰이는 비용도 2024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1% 감소했다. 자료구입비는 –1.9%1관당 경우는 –3.7%로 감소폭이 더 크다. 자료구입비 경우는 모두를 지자체가 감당하고 있어,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른 예산 감소가 원인이겠지만, 그럼에도 신규 개관한 곳을 제외한 1,264개관 중 2023년 대비 2024년 자료구입비 결산액이 증가한 곳이 457개관36.2%, 동결이 93개관7.4% 등 43.6%인 것을 보면 아무래도 지자체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의지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각 지자체 재정 상황 지표와의 연결 분석 등도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내용에서 갈무리한 것임. 붉은 박스는 필자가 강조하기 위해 그린 것임. |
보도자료에서는 공공도서관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력, 특히 정규직 사서 수에 대해서 “정규직 사서는 6,072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로써 정규 사서 1인당 봉사 대상 인구수는 8,435명으로 도서관 전문인력 배치 여건도 점차 나아지는 추세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전국 차원에서는 도서관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할 수 있지만, 공공도서관 1관당 사서수로 보면 1.0% 증가에 그쳤다. 2020년부터 5년 간 증가 폭을 보면 2020년 5,292명에서 2024년 6,072명으로 14.7% 증가한 반면 1관당 경우로 보면 4.5명에서 2024년 4.7명으로 겨우 4.4% 증가했다. 물론 인력 확보가 쉽지는 않겠지만 정규직 사서 수는 직접적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시민들도 이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시대 상황이 자꾸 인공지능이니 자동화 기기니 하는 것들이 서비스 인력을 대체하고 있어 적지 않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일상적이고 다양한 계층 모두가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대면 서비스를 유지 발전하는 것은 시민에게도 꼭 필요한 조치가 아닐까 싶다.
도서관 통계를 활용한 지역 도서관 현황 분석이 필요
시민 입장에서도 도서관 통계를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여러 차례 쓴 바 있다. 정부에서 공공도서관 통계를 발표하면 지자체나 언론들이 자기 지역 현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이를 보도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기사를 보기 어렵다. 최근 용인특례시가 관내 수지도서관이 2년 연속 대출 권수 전국 1위, 그 외 9곳도 100위권 내에 들었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언론들이 이를 보도한 바는 있다. 「대구매일」은 5월 20일 “대구 공공도서관 이용환경 개선 ‘순항’ … 인력 여건은 ‘난항’”이라는 제목으로 대구광역시 공공도서관 현황에 대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서관 1관당 정규직 사서 수는 2023년 5.5명에서 지난해 5명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사서 1인당 맡는 인구 수는 2023년 9천462명에서 지난해 9천647명으로 늘면서 업무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인력 문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울산광역시에서는 「울산신문」이 5월 15일자로 “울산시 공공도서관 수 전국 최하위 수준”이지만 1인당 장서 수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인프라 대비 서비스 질은 높다는 등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경기도에선 「기호일보」가 5월 15일자로 “경기도 공공도서관 최다 … 정규직 사서 인력은 ‘대부족’?”, 1관당 인원 4명으로 전국 평균 이하라고 지적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에서는 「전북일보」가 5월 26일자에 “전북 도서관, 일상 속 열린 공간으로 진화”라는 제목으로 도민 1인당 장서 수 전국 1위, 방문자와 대출도 증가했다, 전북의 도서관 이용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충청지역 관련해서는 「충남일보」가 5월 19일자로 “지난해 공공도서관 수 전년 比 2% 증가… 도서 대출 비율도 늘어”라는 기사에서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시, 충청남북도 등 충청권 지역의 1관당 방문자 수와 소장 및 대출 도서 수, 사서 수의 수치를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전하는 다양한 시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2025년2024년 기준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공개한 이후 여러 언론에서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가지고 쓴 기사들의 제목이나 강조한 부분을 보면 각각의 시각이 조금씩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다름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를 짐작해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독자들께서도 한 번 같은 사안에 대한 기사들의 제목과 강조점이 어떻게, 왜 다른지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어 관련 기사들을 정리해 본다. (기사는 모두 5월 15일자, 무순)
◎ 문체부,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2024년 기준) 발표; 공공도서관 증가, 1관당 봉사 대상 인구 4만 명 아래로 / 「뉴스포털1; 한국시민기자협회」
◎ 주요 국가별 공공도서관 수⋯한국, 1296개로 꼴찌; 1관당 인구수 4만 명 육박⋯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아 / 「이투데이」
◎ 공공도서관 증가, 1관당 봉사 대상 4만명 아래로 떨어져; 총 방문자 수 2억2000만명, 전자자료 6억3000만 종으로 꾸준한 증가세 / 「아시아경제」
◎ 곳곳에 생기는 공공도서관...1관당 봉사인구 3만명대로 '뚝'; 공공도서관 양적 확충에 국민 도서관 접근성 개선 / 「머니투데이」
도서관 통계와 관련한 몇 가지 의견
우선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의 시기를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앞당길 필요가 있다. 정부의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와 함께 매년 통계조사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보고서」를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2025년2024년 기준 통계조사 데이터는 5월에 공개했지만, 결과보고서는 아직 정리 중으로 보인다. 2024년(2023년 기준) 결과보고서는 2024년 12월 초쯤 공개되었으니, 올해도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정부는 좀 더 데이터 수집과 정리, 분석의 시간을 줄이면 좋을 것 같다. 도서관 현장은 대부분 많은 업무나 활동을 전산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전년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해서 지역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적절한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정부가 국가공식통계로 공공도서관 통계시스템을 유지하는 이유와 목적이 더 구체화 될 것이라 믿는다.
두 번째로는 지자체교육청 포함 차원에서도 정부의 통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서 자기 지역 공공도서관 현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 과제 도출과 실행에 노력하기 기대한다. 현재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현상이나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역소멸 위기 심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의 사회적 여건 변화가 각 지역별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내용, 수준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공공도서관 상황에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적인 통계조사도 필요하겠지만, 시민들 일상에서 활동하는 공공도서관 경우에는 지역적 여건이나 정책 상황, 실제 운영 실태 등을 더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역에서 단지 데이터 제공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이 생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각적이고 세밀한 분석과 이를 통한 문제점이나 과제를 찾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물론 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반영해서 매년 지역 단위로 공공도서관 운영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니 통계데이터가 어느 정도 의미있게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운영 평가를 넘어, 더 나은 도서관 환경이나 문화를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 지역주민들이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와 도서관 당국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 나가야 하는지를 발견하고, 시민과 함께 토론하면서 협력과 연대의 틀을 만들어 가는 도구이자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광역대표도서관이 주도해서 지역 공공도서관 현황에 대한 지역적 관점을 확실하게 반영한 통계 분석과 정책적 대응책 마련이 꾸준히 진행되기를 바란다.
공공도서관 현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꾸준하게 다양한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으니,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활동도 중요할 것 같다. 문헌정보학계에서도 통계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논문 등이 있기는 하겠지만, 직접적으로 공공도서관 통계에 대해서는 학문적 관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도서관 통계’로 검색해서 2010년 이후 학술논문 중 몇 건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 외 「국가도서관통계자료를 활용한 공공도서관 이용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박종덕, 충남대학교 석사논문, 2020, 「공공도서관의 운영 성과 측정을 위한 통계 항목에 관한 연구」강윤호, 경기대학교 박사논문, 2010 등도 있기는 하다.
★ 2025년 6월 26일자 「한국독서교육신문」에 기고된 칼럼으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