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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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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
단어 옆에 서기
조 모란 지음 | 성원 옮김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강창래 지음
도시의 동물들
최태규 지음 | 이지양 사진
모두를 살리는 농사 . . .
녹색연합,금창영,이다예,이아롬,황인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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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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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학
어린이/청소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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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단어로 우아한 문장의 경로를 개척하는 글쓰기
조 모란, 『단어 옆에 서기』
우선 문장을 하나 쓴다. 낚싯대 끝으로 느끼는 손맛처럼, 단어들이 어떻게 어울리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간질인다. 그러면 문장을 머릿속으로 읽어본다. 형태를 떠올리며 자판으로 옮긴다. 크게 읽으면서 노래처럼 들리는지 확인한다. 음절 하나를 바꾸고 맞추고 다듬고, ...
2025-04-24
925
세계를 균열하는 스물여섯 권의 책
강창래,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 현대의 고전을 읽는다면. 고전 문학에 대해 강의할 때마다 받는 질문이다. 조금 비껴가보자.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고 오늘이 내일을 만든다. 그렇게 중요한 오늘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싶다면 어제를 돌아봐야 한다. 오늘을 만든 어제는 언제쯤일까? 거기서 ...
2025-04-24
924
예소연 소설
예소연, 『소란한 속삭임』
모아는 회사에 있는 아홉 시간보다 퇴근 후 지하철에 타 있는 한 시간이 더 싫었다. 낯선 사람들의 겨드랑이 사이에 낀 채로 내릴 사람과 탈 사람의 눈치를 보며 필사적으로 내 자리를 사수해내는 그 시간이. 천장을 향해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다 보면 숨도 잘 안 쉬어지는 것 같았고 무...
2025-04-22
923
장애와 사랑, 실패와 후회에 관한 끝말잇기
하은빈, 『우는 나와 우는 우는』
얼마 전에 우와 내가 출연했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거기에는 오 년 전의 우와 내가 있었다. 전동휠체어 ‘동이’를 몰고 학교에 가는 우. 동이 뒤에 매달려 함께 언덕을 오르는 나. 노랗고 육중한 리프트에 실려 KTX에서 내려오는 우. 짐이 주렁주렁 달린 동이의 등을 바라보는 나. 장애...
2025-04-08
922
박준 시집
박준, 『마중도 배웅도 없이』
나의 슬픔은 나무 밑에 있고 / 나의 미안은 호숫가에 있고 / 나의 잘못은 비탈길에 있다
2025-04-07
921
나희덕 시집
나희덕, 『시와 물질』
린 마굴리스는 말했지/진화의 가지런한 가지는 없다고/가지런한 가지는 생명의 궤적이 아니라고//한 번도 질서정연한 적 없는 생명,/생명의 덩굴은 어디로 뻗어갈지 알 수 없어
2025-04-03
920
박선우 장편소설
박선우 지음, 『어둠 뚫기』
사랑했던 기억은 어디로 가나. 어디에도 없는데 어디에나 있는 듯하다.
2025-03-20
919
이기성 시집
이기성, 『감자의 멜랑콜리』
백년 후에 너는 사라지겠지. 사람들은 먼지라고 말하지만 어쩌면 너는 먼지도 아니겠지. 백년 후에는 종이가 남고 글자는 사라지겠지. 사라진 너는 이름도 없겠지. 백년 후에는 풀과 벌레들이 있겠지. 벌레는 글자를 갉아 먹고 검은 글자를 닮은 풀들은 여전히 풀처럼 있겠지...
2025-03-19
918
좋은 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사람들은 대체로 글을 난삽하게 쓰는 병이 있다. 살다 보면 불필요한 단어, 반복적인 문장, 과시적인 장식, 무의미한 전문용어 때문에 숨이 막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2025-03-11
917
모두를 위한 의료와 보살피는 삶의 인류학
서보경, 『돌봄이 이끄는 자리』
나는 분 할아버지와 익의 침대 사이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다. 이 자리에서는 얇은 홑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환자들의 발을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여기는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 시의 근교, 도시와 농촌의 경계이지만 시골 냄새가 더 짙은 동네에 있는 작은 병원이다. 병...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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