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이제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를 더 강화하길

저자소개

이용훈
한국도서관사연구회 회장. 도서관문화비평가.

구로구 구로동 ‘시끄러운도서관’. (사진=서울&)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


경기도 시흥시 중앙도서관이 최근 늘푸름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연계해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독서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발달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생각의 씨앗이 커지는 책 읽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한 보도를 접했다. [「경기매일」 2025.8.24. 기사 참고]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활동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서관이 있다니 반가웠다. 장애 유형 가운데 시각장애인 대상으로는 전문적인 도서관도 있고 다양한 복지 기관들도 있고 청각장애인 대상 활동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 중에 발달장애인 등 다른 유형 장애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도서관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되지는 못하고 있어 우리 사회와 도서관계 모두의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서울시에서는 2019년 시민참여예산으로 발달장애나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는 시민이를 ‘느린학습자’라고 말한다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환경을 만들고, 느린학습자의 독서권과 정보이용권을 보장하여 일반인과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명 ‘시끄러운 도서관’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도서관 관련 정보 참고] (재)도서문화재단씨앗이 피치마켓과 협업해 느린학습자를 위해 만들고 운영하는 ‘라이브러리 피치’라는 도서관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장애인 대상 도서관 활동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이다. 이러한 노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시흥중앙도서관이 실행한 발달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전국 공공도서관과 장애인도서관을 대상으로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 도서관 기반의 장애인 독서문화 진흥을 도모할 목적으로 매년 시행되고 있다. 대상 장애 유형은 2014년에는 청각장애만을 대상으로 했다가 2015년 발달장애가 추가되었고, 2016년 다시 시각장애를 추가한 후 2018년부터 시각과 청각, 지체, 발달장애로 확대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385개 도서관 등에 4,387개 프로그램을 지원해 43,751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 주요사업 중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소개 참고] 2025년에는 지난 4월 19일 지원 대상 기관 선정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원대상 개관은 모두 140기관으로 이중 120개관공공 108, 장애인 12은 도서관이고, 특수학교는 20개교가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장애 유형으로 보면 시각 20기관14.3%, 청각 15기관10.7%, 발달 64기관60.0%, 지체 21기관15.0%으로 발달장애인 대상 기관/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선정되었다. 도서관 120개관 경우도 장애 유형별 분포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특수학교 경우에는 발달장애 대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경우가 20개교 중 15개교75.0%로 그 비중이 더 높다.


국립장애인도서관 ‘2025년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결과 발표문건 중에서 갈무리한 것임


보건복지부가 2025년 4월 17일 발표한 ‘2024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장애인은 약 263만 여명전체 인구 대비 5.1%이다. 이와 같은 등록장애인 현황의 장애유형별/지역별 비율과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지원 현황 비율을 비교해 봤다. 가장 많은 장애유형인 지체는 43%에 달하는 반면 지원기관 경우는 15%에 그쳤다. 시각은 9.4%인 반면 14.3%를 차지하고, 청각은 16.8%에 지원기관은 10.7%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통계에서는 장애 유형이 모두 15가지인데 국립장애인도서관이 구분한 발달장애는 따로 명시되지 않고 있어, 지체와 시각, 청각을 제외한 나머지 12가지 장애 유형에는 모두 30.8%가 해당되고 있는데, 프로그램 지원 대상기관 중 60%는 발달장애 대상 프로그램에 할애되었다. 지역적으로는 대체로 장애인구 비율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시는 장애인구 비율은 14.7%인 반면 지원기관은 27.1%을 차지했다. 세종시는 05%인 반면 지원기관은 2.1%, 경기도는 22.3%인 반면 지원기관은 17.1%에 그쳤다. 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일차적으로 최대한 장애유형별, 지역별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는 필요해 보인다.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장애인 도서관 서비스 확대 필요


국립장애인도서관이나 전국 각지 공공도서관에서의 장애인 대상 도서관서비스는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해서 국가가 설립 운영하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전국 각지 공공도서관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량이 크게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립장애인도서관이 감당하고 있는 주요한 서비스로는 대체자료제작 지원, 장애인 독서문화진흥, 독서보조기기 지원, 전자출판 접근성 지원전자책접근성 검증, 수식독음을 실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서비스 확장을 위해 여러 도서관이나 출판계 등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하여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도서관 자료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여 무료로 집까지 제공해 주는 서비스인 ‘책나래’ 서비스가 있다. 인쇄물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의 대체자료 제작을 위한 디지털파일 제출 및 기증 서비스인 ‘디지털파일제출 및 기증’ 사이트도 운영한다. PUB3.0을 기반으로 전자책의 표준규격 점검과 전자책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 준수사항 두 가지를 자동으로 검사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안내하는 ‘전자책접근성검증’ 서비스,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위한 공공서비스 개방 정책에 따라 도서관, 공공기관, 대학교 등으로 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 정보를 개방하는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등록 장애인들은 전국 공공도서관과 사립장애인도서관이 보유한 대체자료 목록 및 원본을 수집하여 장애인 이용자가 한 번에 통합검색, 다운로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와 인쇄도서 내용을 청각장애인농인이 사용하는 한국수어로 변환표현하여 제작하여 청각장애인 및 농인 이용자가 검색,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 관련 안내 참고]


이같은 서비스는 국립장애인도서관 한 곳을 위한 것이 아닐 것이다. 전국 모든 도서관들과 장애인 기관 등에서도 잘 활용하는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이 더 풍성한 도서관 정보나 자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 도서관에서는 장애인이 직접 도서관을 찾아오든, 아니면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든 국립장애인도서관 등의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충분히 인식하고 곧바로 관련 서비스로 연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실행하길 기대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 대한 국가 투자를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 당초 국립중앙도서관 소속 기관이었다가 2020년 6월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1차 기관으로 격상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립도서관은 4개관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 역사가 길지 않다고 하더라도 국가기관이자 우리나라 263만 1천 명전체 인구 대비 5.1%, 2024년 말 기준의 장애인에게 더 적합하고 더 나은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총괄하는 국립도서관의 하나로서는 물론 다른 국가도서관과 비교해서도 너무 초라한 수준이 아닌가 한다. 자료구입비비도서+전자자료 경우에는 2024년 겨우 195,000천원으로 다른 도서관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중 국가도서관 통계 현황 소개 중 갈무리한 것임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제4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2024~2028)’은 자유·공정·연대·실용의 원칙을 기반으로 “따뜻한 동행”·“공동체 성장”·“지속가능한 미래”를 제4차 종합계획의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따뜻한 동행”에는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 서비스 확대’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1-3 사회적 포용을 실천하는 도서관’ 항목에서 ‘장애인도서관서비스 강화’를 명시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4-3-2. 도서관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부문에서는 장애인도서관 서비스의 국제교류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제4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 2024~2028' 중 갈무리한 것임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제4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 2024~2028' 중 갈무리한 것임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도서관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수립한 2025년도 추진계획에서 지난 정부의 ‘국정과제 56-1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보장’에 근거해서 국가 차원의 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을 언급했다. 20,000㎡지하2~지상4 규모, 부지면적 10,000㎡로 총사업비 1,000억 원을 예상하는 이 사업은 현재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채, 여전히 국립중앙도서관 안에서 어렵사리 국가 차원의 장애인 도서관서비스를 감당하고 있다. 독립청사 건립 이외에도 장애유형별 대체자료 제작 확대 및 품질 제고, 장애유형별 서비스 및 독서 편의 강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나, 역시 장애인들에게 보편적이고 평등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 각지 공공도서관 등과의 협력을 의미있게 추진해 가기에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2025년도 시행계획은 국가도서관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2025년 국립장애인도서관 운영예산은 약 190억여 원이다. 현재 2026년 예산규모가 720조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과연 도서관 분야, 그중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서비스 분야에는 얼마의 예산이 배정될까? 국립장애인도서관 내년 예산이 대폭 증액되어 장애인 도서관서비스를 크게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의 증진, 잘 추진되고 있기를


지난해 7월 중에 “[이용훈의 도서관통신 47]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서비스 관련한 현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애인도서관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시설이나 자료, 사서 등 직원 배치 기준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제시할 것과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종합안내센터콜센터 운영도 제안하기도 했다. 국가도서관위원회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도서관 또는 도서관의 장애인 서비스를 평가하고 적극 노력하고 있는 도서관은 격려하는 차원에서 정부 시상도 제안했었다. 여전히 그와 같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나름대로 장애인 도서관서비스나 독서 활동에 대한 조사 등을 수행해 왔다. 2022년에는 「2021년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현황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행하고, 2024년에는 「2024년 장애인 독서활동 실태조사」 보고서도 발간했다. 2019년부터는 매년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사례집」도 발행하고 있다. [2024년도 보고서 참고] 그런데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현황 조사나 독서활동 실태조사는 추기적, 또는 정기적매년이 어려우면 2년이나 3년마다라도으로 실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 도서관 장애인서비스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2건의 「도서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되었음을 확인했었다. 우선 2024년 7월 11일 제출된 ‘[2201633] 도서관법 일부개정법률안김예지의원 등 11인’은 ‘모든 도서관에 장애인을 위한 전용 열람 공간을 설치하도록 해서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증진’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8월 26일 제417회 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상정되기는 했으나, 그 이후 아무런 논의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에서는 “개정안은 도서관 편의시설에 장애인열람실을 명시적으로 포함하려는 것으로, 모든 도서관에 장애인열람실을 설치하도록 하여 장애인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취지는 긍정적임. 다만,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천 제곱미터 이상의 도서관은 장애인 열람석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국·공립 도서관은 장애인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열람 환경을 조성하여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의무인증 대상으로, 도서관에 대한 장애인등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정안의 취지가 현행 법체계 하에서도 일부 달성된 측면이 있음.”이리고 하였다.


2024년 7월 18일 제출된 ‘[2201962] 도서관법 일부개정법률안강유정의원 등 15인’은 ‘장애인 외에 장애인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 장애인을 대리·동행하는 자장애인의 보호자 또는 후견인, 그밖에 장애인을 돕기 위한 자임이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자를 포함한다도 도서관자료에 대한 접근 보장 및 이용 편의 제공을 받을 수 있도록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업무 내용을 보완하는 내용안 제24조제2항제4호’인데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논의 절차를 거쳐 2025년 2월 27일 제422회 제7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 되었다. 정부는 3월 25일 법률 20834호로 공포했다. 공포 6개월 후인 9월 26일부터 시행된다.


이후 2024년 12월 5일 정희용의원 등 17인이 ‘[2206235] 도서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했다. 현재는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서비스를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로 국립장애인도서관을 두고 있는데, 이러한 ‘국가의 장애인에 대한 도서관서비스 지원 정책이 현실적 편의 제공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시·도 단위의 장애인도서관이 설치·운영될 필요’를 전제하고, 이를 위해 ‘광역도서관위원회에서 지역도서관의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장애유형별 편의시설 확충과 이용편의 제공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하는 한편, 시·도별로 공립 공공도서관 중에서 광역장애인대표도서관을 지정·설립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애인의 지식정보 접근권 보장 및 지식정보격차 해소를 도모하려는 것안 제26조의2 등’이라고 제안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검토보고서에서는 ‘현행법 제6조 및 제17조제2항제2호에 따라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확충 및 접근권 보장에 대하여 지자체의 시책 수립 및 광역도서관위원회의 심의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취지가 현행법에 일부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취지의 한국도서관협회의 의견과 함께 ‘지역별 장애인의 도서관 접근성 향상을 위한정책 수립 및 집행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취지에 동의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광역장애인대표도서관을 새롭게 지정 또는 설립하는 것은 국가 및 지자체의 재정부담 및 광역대표도서관과의 업무 효율성 등을 아울러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임’이라는 의견도 함께 적시하고 있다. 2025년 1월 10일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논의되었으나, 이후 더 이상의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장애인 도서관서비스 정책이 국가의 장애인 정책 차원에도 포함되어 추진되길


지난 8월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그동안 논의 등을 정리해 마련한 123개 국정과제와 564개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123개 국정과제 중 장애 관련한 과제로는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 보장’가 포함되었다. 한편 다음 날인 8월 14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2025년도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현 이재명 정부의 장애인 공약을 점검하고 서미화 의원이 ▲발달장애인 등 돌봄 국가책임제 실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추진 ▲장애인 연금 수급대상 확대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등 정부의 장애인정책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장애인 부문에서의 이러한 동향을 살펴보면서 장애인의 도서관서비스 확장 과제도 도서관 정책뿐 아니라 장애인 정책이기도 하기에, 앞으로는 장애인 정책 단위에서도 도서관 문제를 충분히 다루고 적절한 내용으로 반영되면 좋을 것 같다. 현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에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더 긴밀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도서관에서의 장애인서비스가 더 확장되고 활성화되길 바란다.

 

[지난 기사 이후 추가할 이야기]


1. 2026년 여름 부산에서 세계 최대 도서관 축제를 위해!; IFLA WLIC 부산 개최를 환영하며 제대로 준비할 것을 기대2025.8.6.


지난 난 7월 23일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2026년 90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사실은 8월 21일 오후 3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서 열린 89회 WLIC 폐막식에서 공식화되었다.


내년 부산 WLIC를 유치한 (사)한국도서관협회는 이진우 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12명과 2026 부산 WLIC 홍보단14명을 꾸려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25년 아스타나 WLIC에 참가했다. 대회 기간 중 내내 2026 부산 WLIC 홍보 부스에서는 한복 체험과 부채 한글 이름 캘리그라피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참가자들의 방문과 호응을 이끌면서 2026년 부산 WLIC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폐막식 행사 중 공식적으로 내년에는 대한민국 부산시에서 WLIC가 열린다고 발표하자 우리나라 참가사들 모두가 무대에 올라 현수막을 펼치고 부산에서 만나자며 환호했다. 부산 WLIC 홍보 영상을 상영한 후에는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김태경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대회를 홍보하고 참가를 권했다. [WLIC 2025 - Closing Ceremony | Astana, Kazakhstan, 1:17:40~1:31;55, 부산 WLIC 개최 관련 내용 참고]


2026 부산 WLIC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정으로 열린다.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 부산 WLIC가 우리나라 도서관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세계 도서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대회가 되도록, 이제부터 개최 유치 성공의 기쁨을 바탕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 시민사회 모두의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기대한다.


 

★ 2025년 8월 26일자 「한국독서교육신문」에 기고된 칼럼으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