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차원에서 독서문화 도시로의 노력 중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도서관 또는 독서문화 수준을 보이는 도시는 어디일까?
“용인특례시,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문화 도시로 도약… 독서문화 인프라 확충 박차” 최근 여러 언론 기사가 이렇게 용인특례시가 혁신적 도서관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독서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고, 그 성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용인시장은 “시민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프라 확충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고 말했다고 한다. 용인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문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는 근거는 지난해2024년 6년 연속 경기도 내 도서대출 1위 도시로 2위 도시와 비교해서 도서대출 권수가 36% 가량 높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2024년 경기도의 공공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선정한 우수 도서관 12곳 중 용인시 도서관이 6곳이나 선정된 것도 근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외뉴스통신」 2025.3.17. 기사 참고] 용인시가 이처럼 대한민국 최고 독서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서 계속해서 도서관 인프라와 장서를 확충하고 도서관 프로그램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25년 용인시 도서관 독서문화행사 연간 운영 계획”을 수립해서 시민 누구나 생애 주기에 맞는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을 위한 독서문화 환경 개선과 활동 진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다행한 일이다. 현재 용인시뿐 아니라 여러 지자체가 유사하게 도서관 확충과 단단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을 텐데,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살고 있는 지자체가 도서관과 독서문화 진흥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면 좋겠다. 과연 우리 지자체가 공공도서관과 독서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성과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를 살피고 지자체와 함께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은 시민의 책무이자 권리다. 그러기 위해 자기 지자체 도서관 서비스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경기도 도서관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면
용인시가 경기도 내 도서대출 1위 도시라고 했는데, 그래서 실제 각 지자체별로 도서관 이용 수준을 파악해 보게 되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수치 합산과 함께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의 2023년 말 인구수를 활용해서 인구 1인당일부는 1천인당 데이터를 환산해서 살펴보면 조금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활용한 도서관 통계데이터는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공개된 2023년 말 기준 도서관 장서수국내서, 국외서와 대출권수, 방문자수, 도서관 내 서비스면적, 좌석수, 자료구입비천원, 회원수어린이, 청소년, 성인, 봉사대상자수어린이, 청소년, 성인, 대출자수어린이, 청소년, 성인 데이터를 활용했다. 2024년 말 기준 공공도서관 관련 통계나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인데 추후 2024년 말 기준 데이터를 확보하면 다시 한번 분석할 예정이다.
우선 경기도 31개 시·군의 도서관 통계를 각 지자체별 도서관 합산 데이터로 살펴보았다. 이때 해당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이외에도 교육청 운영 도서관 데이터도 합산했으나 사립 공공도서관은 제외했다.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지자체가 공공도서관을 설립 운영하지 않는 곳도 여럿 있지만, 교육청이 운영하는 곳은 모든 지자체에 한 곳 이상은 있다. 지자체 운영 도서관만 분석할까 생각했으나, 교육청 도서관도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고, 시민들도 구분 없이 이용하고 있으니, 함께 분석하였다.
경기도 인구는 전체 1,363만여 명이다. 수원시가 119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용인시와 고양시가 100만 명을 넘어 3개 시는 특례시다. 마침 화성시도 2025년 1월 1일부터 화성특례시가 되었다. 연천군이 4만여 명으로 가장 인구가 적었다.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경기도 전체로는 3,497만 여권이다. 수원시가 396만 여권, 성남시 295만 여권, 용인시가 252만 여권, 고양시 209만 여권, 부천시 188만 여권 등으로 아무래도 인구가 많고 도서관 수가 많은 도시일수록 도서관 소장 장서수가 많다. 100만 권을 넘는 지역은 15곳이다.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으로 17만 여권이다. 그런데 이를 주민등록인구 1인당 장서수로 보면 상황은 어떨까? 산정해 본 결과 인구 1인당 장서가 가장 많은 곳은 과천시로 약 7.1권, 가평군 5.8권, 안성시 4.8권 순이다. 장서수가 가장 많은 수원시는 3.3권, 성남시 2.8권, 용인시 2.35권, 고양시 1.95권 순이다. 아무래도 인구수가 많은 지역은 물리적으로 장서수가 많기는 하지만 인구 대비로 보면 그 수가 적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각 도서관들이 자관의 봉사대상자를 보다 넓게 잡는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도서관에 등록한 회원수를 보면 경기도는 전체 721만 여명이다. 고양시가 69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남시, 화성시, 안양시, 남양주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인구대비 회원수 비율로 보면 과천시가 119.7%, 군포시 100.6%, 이어 의왕시, 광명시, 구리시, 안양시 순으로 나타났다. 회원비율이 높은 이유는 자치단체 거주 이외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상황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도서관 통계 수집 때 자기 지자체 거주 회원과 타 지자체 거주 회원을 따로 구분해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보다 정확한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대상범위와 대상자 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서비스 기획과 실행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 데이터가 아닐까 싶다.
도서관 방문자 수는 경기도 전체는 6,060여만 명이다. 용인시가 623만여 명, 고양시 604만여 명에 이어 성남시, 수원시, 김포시 등으로 많은 사람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인구 1인당 도서관 방문 횟수를 보면 과천시가 15.5회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군포시 8.8회, 이어 연천군, 의왕시, 성남시, 김포시, 광명시, 용인시, 고양시, 하남시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나 장서수가 가장 적은 연천군에서 방문횟수가 많게 나타난 것은 특별하게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대출권수는 경기도 전체는 4,550만 여권이다. 용인시가 550만 여권으로 가장 많았고, 성남시가 426만 여권, 수원시 386만 여권 순이다. 역시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 8만 권 정도다. 역시 주민등록인구 1인당 대출 권수로 살펴보면 상황은 좀 다르다. 1인당 대출권수가 가장 많은 곳은 과천시 5.8권, 의왕시 5.2권, 용인시 5.1권, 성남시 4.6권 순이다. 대출자수는 경기도 전체는 375만여 명, 수원시 47만여 명, 고양시 44만여 명에 이어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 순으로 많다. 역시 인구가 많은 도시일수록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사람 수는 많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할 것이다. 회원수 대비 대출자수 비율로 살펴보면 역시 수원시와 부천시, 파주시가 100%를 넘고 이어 용인시, 동두천시, 하남시, 과천시 등의 순으로 그 비율이 높다. 봉사대상자 수 대비 대출자 비율은 과천시가 27%, 동두천시가 12.1%, 가평군 7% 등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많지 않은 동두천시나 과천시, 가평군에서 회원수나 봉사대상자수 대비 대출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의 의미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겠다. 대출자 1인당 대출권수로는 시흥시가 30여 권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안성시, 이천시, 김포시, 연천군, 의왕시, 평택시가 20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장서 확충은 시민의 독서 생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도서관이 새로운 책을 입수하는 데 필요한 것이 자료구입비다. 경기도 전체로는 307억여 원을 2023년 자료구입에 투입했다. 용인시가 29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시, 성남시, 고양시가 20억 원을 넘는 재원을 투입했다. 이를 주민 1천 명당으로 환산해 보면 과천시가 약 1만 원, 광주시가 4천여 원 수준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1,200여 원에서 3,800여 원 정도를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가한 책 수로는 용인시 17만 7천 여권, 고양시 16만 여권, 화성시, 성남시, 부천시, 수원시 순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인구 1천 명당으로 환산하면 과천시 약 594권에 이어 구리시와 여주시가 300여 권, 안성시, 군포시, 광주시, 연천군, 용인시 순으로 나타났다. 연천군의 증가책 수가 높게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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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지표로 비교해 본 경기도 31시 시/군 도서관 서비스 현황 |
경기도와 다른 시·도, 또는 기초자치단체와의 비교도 이런 식으로 인구대비를 비롯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 등 여러 가지 기준이나 지표와 연계해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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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지표로 비교해 본 17개 시/도 도서관 현황 |
도서관과 독서문화 진흥에 대한 현상과 평가 분석에 관점의 다각화가 필요
도서관과 독서문화 진흥의 기반이 공공도서관 운영의 충실이 핵심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과연 공공도서관 활동이 실제 시민들의 독서문화, 또는 인문문화, 삶의 질 향상 등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고, 또 실제 의미있는 기여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강화하고 개혁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확실한 분석과 판단, 그에 따른 실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총량 또는 양적 분석에서 더 들어가 주민등록인구 대비로 환산해 보거나 회원수나 봉사대상인구, 지자체 재정 상황 등 여러 가지 지표나 데이터와 연계해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일부 항목, 즉 신규 장서 증가수 같은 경우는 절대적으로 많은 증가가 필요하다. 연간 출판되는 책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은 지역 내 도서관에 새롭게 소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 간 불균형이나 불평등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산업 동향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신간도서 발행 종수는 약 8만 종이다. 2023년 도서관 그렇다면 이들 중 한 지역마다 최소한 연간 출판물의 대부분은 소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역 내 도서관들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 입수하는 도서의 종수와 권수를 적절하게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도서관 통계를 보다 정밀하게 작성해야 할 것이다. 주민등록인구와 봉사대상자는 어떤 차이가 있는 데이터일까? 특히 이제는 어느 데이터, 특히 이용자 관련한 데이터는 개별 도서관별로가 아니라 지자체 단위로 조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별로 대부분 도서관이 하나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회원 관리나 대출 기록 등을 관리하고 있으니, 이러한 경우에는 개별 도서관 별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보다는 지자체 단위, 아니면 서비스시스템 단위로 통합해서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데이터의 중복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분석이 어려울 수 있다. 회원의 경우도 지역 내와 지역 외로 구분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연령 구분도 어린이, 청소년, 성인의 3가지보다는 더 세분해서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미 주민등록인구현황이 1살 단위로 세분화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으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이렇듯 다양한 지표와 데이터를 상호 비교하면서 더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더욱 세밀하고 개인화된 도서관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해 시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매년 국가통계로 작성되고 있는 도서관 통계도 더 세심하게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조사한 데이터 간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다. 데이터가 있으면 여러 가지 통계적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여러 변수(항목) 간 상관계수를 분석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경기도의 여러 통계 지표 간 상관계수를 확인해 봤다. 이런 상관계수는 어떤 의미를 말해 주는 것인지를 분석해서 도서관 운영 성과 평가는 물론 향후 강화할 영역이나 항목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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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 도서관 통계지표간 상관계수를 따져봤다. (엑셀 correl 함수 이용) |
도서관 운영 통계나 평가 결과를 시민에게 적극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서관 통계 경우도 매년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서 데이터가 공개되고 있고, 결과보고서도 작성되어 공개되고 있지만, 분석의 범위가 광역자치단체까지로 한정되어 있다. 그렇기에 각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자기 지역의 도서관 현황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서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면 좋겠다. 아울러 평가의 결과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공개하길 기대한다. 그래야 지자체와 도서관 스스로는 물론 시민들도 자신들의 공공도서관 서비스 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것을 해소해서 더 나은 도서관서비스를 향유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도서관 또는 독서문화 수준을 보이는 도시는 어디일까, 라는 질문에 바로 모든 지자체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도시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지난 기사 이후 추가할 이야기]
1. 도서관에서도 독립출판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도서관에서도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기 위해서는 독립출판 형식으로 발행되는 책이나 자료를 도서관도 구입하기 편리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독립출판물 유통 경로라든가 방식이 공공기관인 도서관으로서는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그런데 지난 3월 11일 독립출판 유통 플랫폼 인디펍이 교보문고와 독립출판물 공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독립서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독립출판물을 유통해 온 인디펍은 이번 계약으로 교보문고전국 40여 개 지점과 온라인몰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교보문고는 독립출판물을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독자들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인디펍 인스트그램 공지 참고] 계약은 공공도서관 등의 독립출판물 구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런 유통망 확장이 전국 각지 다양한 독립서점에도 긍정적일지는 모르겠다. 교보문고와 인디펍이 기존 독립출판물 유통을 맡아왔던 독립서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유통을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한 편 2015년 “도서관/독립출판/열람실”이라는 주제로 독립출판물 관련 전시를 개최한 바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스토리지앤필름과 함께 올해로 제13회를 맞는 독립출판 페어인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행사를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개최를 추진한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개발과장은 “주제와 형태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 상업출판물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독립출판물이 양적으로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독립출판물도 납본을 통해 수집할 소중한 국가의 지식자산인 만큼, 이번 페어를 계기로 국립중앙도서관이 독립출판물 생태계 성장에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2025.2.19. 보도자료 참고] 이러한 협력이 지속되고, 이를 통해 도서관과 독립출판의 만남이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동네서점과 독립서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동네서점’이 3월 14일 ‘2024년 동네서점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동네서점 지도에 등록된 독립서점 수는 총 926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증가세 또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 2025년 3월 18일자 「한국독서교육신문」에 기고된 칼럼으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