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노릇을 바로하려면 하느님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석가가 틈만 나면 명상을 하고 예수가 틈을 내어 기도한 것은 하느님을 생각한 것이다. 하느님(우주)을 깨닫기에 앞서 우주(하느님)와 나와의 관계를 알고 싶어서 생각한 것이고 하느님이 참나임을 깨달은 다음에는 하느님과 하나된 관계를 유지하고자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명상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사람의 사는 목적이 명상 기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생각 사思자는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숨골泉門과 심장을 그려서 만든 글자이다.
참된 삶은 기도하며 살다가 기도하며 죽는 것이다. 죽어서도 한다면 기도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도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라고 말하였다.
류영모는 말하기를 “생각이 문제다. 생生도 문제가 아니고 사死도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객관적인 생각이다. 올라가는 생각이 문제다. 생각이 올라가면 참이다. 말씀이 참이다. 나를 통한 성령의 운동이 말씀이다. 하느님의 성령이 내 마음속에 바람과 같이 불어온다. 내 생각에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은 것이 말씀이다”(《다석어록》)라고 하였다.
생각을 하는 데는 안팎의 두 방향이 있다. 먼저 생각을 밖으로 하면 별의 우주, 빔의 허공, 얼의 하느님에 이른다. 생각을 안으로 하면 몸나, 맘나, 얼나로 나아가게 된다. 생각을 바로한다면 밖으로나 안으로나 얼나이신 하느님께 다다르는 것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