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건물
도심 내 에워싸는 형태 블록은 4~5층 규모로 우수한 접근성을 통해 휴먼스케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휴먼스케일은 사회적 상호 작용을 더 쉽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4층까지는 비교적 쉽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최소한 4층까지는 인근 거리와 우수한 연결성을 갖습니다. 4층에서는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거리의 일상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안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부르거나, 친구에게 열쇠를 던지거나, 거리에 있는 지인을 부르기도 합니다.
주요 교통 인프라를 설계할 때 공급 장치 시스템을 만드는 개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계획자들은 역 허브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마지막 마일또는 마지막 킬로미터의 중요성을 점점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소프트 시티의 목표는 이동성 개념을 집, 건물, 계단, 아파트 문 앞까지 훨씬 더 가까운 위치에 두는 것입니다. 마지막 피트또는 미터에서의 관심은 내부와 외부의 삶을 연결하고 사람들을 이웃, 장소, 기후와의 양질의 관계성 안에 둡니다.
도보성은 집의 문에서 시작하여 당신을 거리로 초대합니다. 거리와의 물리적 근접성과 직접적 접근성은 개인 생활이 도시의 공공 생활과 연결됨을 의미합니다. 도보성은 건물 안으로 걷기, 건물을 통과하여 걷기, 건물에서 위로 걷기 등을 포함합니다.(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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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서 위로 걷기
밀도가 높은 건축 환경 내에서 도보성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아마도 엘리베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계단을 통해 모든 상층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이것을 꼭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보편적 접근성을 제공하고 운송을 위한 목적으로 필요하지만 상층부로의 주요한 연결 동선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이 되어야 합니다.
자연 채광, 환기, 외부로의 조망 등의 세부 사항들을 설계하여 계단 사용의 경험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 다리 형상의 계단을 사용하면 여러 개의 작은 단위로 계단을 나눌 수 있으며 사용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계단을 오르는 것이 쉬워집니다.
특히 최상층의 접근성은 흥미롭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상층에는 개인 정보 보호, 공간 유연성, 풍부한 자연 채광이 있는 사적인 야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교외의 단독 주택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3~4개 층의 계단을 오르면 짧은 시간 내에 인근의 모든 공용 자원에 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100쪽)
― 데이비드 심, 『소프트 시티』, 김진엽 옮김, 차밍시티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