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은 뇌의 '보상경로'를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이를 재활성화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 돌봄' 방식이 되고, 압박감과 과로 그리고 때로는 지루함에 맞서는 방법이 된다.
나는 아직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시절에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많은 노동자들은 공용 재떨이에 불 끄지 않은 담배를 놓고 갔다. 그래서 귀찮게 다시 불을 붙일 필요 없이 기회가 될 때마다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 그들이 하는 다른 모든 일은 상사나 고객을 위한 것이었다. 자신을 위해 하는 유일한 일은 바로 흡연이었다. 사람들의 흡연 원인에 관한 몇 안되는 연구들 중 하나에서, 영국의 한 사회학자는 노동자 계층 여성의 흡연이 가족 구성원을 돌봐야 하는 커다란 책임감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이는 흡연이 일종의 반항적인 자기 돌봄 방식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20세기 중반 '스트레스'라는 개념이 만들어졌을 때 중점을 둔 것은 조직의 간부나 경영진의 건강이었다. 그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 육체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근심 걱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추정에서였다. 그러나 연구 결과 한 사람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양은 사회경제적 사다리의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증가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통제권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게서 최고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