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경제학의 거장 조지프 슘페터가 정의한 용어다. 현대 자본주의 발전을 이끄는 중심 개념으로 단순한 기술 혁명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나 상품 공급 방식의 획기적 변경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큰 변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오늘날에는 사회적 의의가 있는 가치를 창조하거나 사용자 사고방식의 큰 변혁까지 포함해 당초 슘페터의 정의보다 의미가 더 폭넓어지고 있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경영학 연구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은 기술혁신을 언뜻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사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고思考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같이 현상을 변혁해 새로운 시스템과 모델을 만들어 내려는 욕망은 자본주의의 원동력이다. 시장은 천동설을 부정하고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rernicus와 같은 혁명적 사고 전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러한 자본주의 운동이 강박 관념이 되는 일만큼은 주의 깊게 피해야 한다. 기술혁신을 일으켜라! 하는 외침이야말로 본래의 기술혁신 정신과 동떨어진 게 아닐까. 역설적이지만 필시 긴장을 풀고 즐기는 데서 진정한 기술혁신은 탄생한다. 바로 ‘콜럼버스의 달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