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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낮은 학년
사과는 너와 나를 위해서
― 이지은
‘사과’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날까? 맛있는 꿀이 잔뜩 들어간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사과, 백설 공주에 등장하는 빨간 독사과, 아니면 초록 사과? 이처럼 사람에 따라 다양한 사과가 생각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미안함을 나타내는 단어다.
내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사과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혹은 화해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서 화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면 이 그림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사과하는 건 참 어렵다. 그렇지만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건 꼭 해야만 하는 일이고,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다투고 나면 서로 사과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거나,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럴 때,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함께 읽고 사과를 왜 해야 하는지,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사과가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누구나 실수를 해. 네가 커도 실수하고 작아도 실수하지. 네가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뭔가를 망가뜨렸다면 네가 해야 할 옳은 일은 사과를 하는 거야.”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 데이비드 라로셀 글 |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 블루밍제이 | 40쪽 | 2023 | 16,800원 |
잘못을 사과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더 나아가 본인의 잘못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모습까지 사과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책 속에 담았다. 한때 고등학교 교사였던 작가가 사과를 어려워하는 모든 어린이에게사실 어른에게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친절하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그림책 속에서 거북이 할아버지가 아주 오래전 이야기로 사과하고 화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마음속에 미안한 사람이 있다면 꼭 사과해 보길 바란다. 직접 말로 하기 어렵다면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
“물론 굉장히 힘든 일이야. 하지만 사과를 하면 네 기분이 좋아진단다. 더 중요한 건, 사과를 받는 상대의 기분도 좋아진다는 거야!”
#사과 #화해 #인정 #반성
교육과정(독서활동) 연계
[2바01-03] 가족이나 주변 사람을 배려하며 관계를 맺는다
[2국02-04] 인물의 마음이나 생각을 짐작하고 이를 자신과 비교하며 글을 읽는다.
[4도02-02] 친구 사이의 배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배려하면서 도덕적 관계를 맺는 방안을 탐색한다.
함께 볼 만한 콘텐츠
1. 책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김원아 글. 김소희 그림. 사계절. 2022)
2. 그림책 『짝꿍』(박정섭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2017)
3. 그림책 『미안해 또 미안해』(이자벨라 팔리아 글.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영자 옮김. 이야기공간. 2023)
4. 유튜브 「인사약으로 사과하는 방법」(https://youtu.be/V3NOXK9_uvl?si=dhB4IGyIUnXIVC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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