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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옥수.
인간이 고양이를 처음 만난 날 떠올린 말이다.
작고 여린 발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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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은 무럭무럭 자랐다.
딱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날 인간은 섬섬의 무게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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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은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시큰둥했다.
호시탐탐 창밖을 보며 사료를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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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아, 수술을 할까?
그러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대.
하지만…….
그걸 내가 결정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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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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